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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그렇게 뛰다간 넘어지기 쉽상이다(X)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기 십상이다(O)





저도 한 때는 거의 틀리던 겁니다.


어원을 알아두시면 다음부턴 틀리지 않아요





‘십상’(十常)은 ‘십상팔구’(十常八九)


의 준말이죠. 십중팔구(十中八九)와


같은 말이죠.








그러니까...





거기서 그렇게 뛰다간 넘어지기


십상팔구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기


십상팔구다





....이런 것이죠.








그런데 십상의 쓰임새 중에 다른 뜻도


있습니다.


또 다른 뜻으로 쓰이는 ‘십상’(十成)의


본래 말은 ‘십성’으로, 황금의 품질을


십등분 했을 때 첫째 등급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렇게 처음엔 훌륭한 물건을


가리키는 명사였으나, 일반적으로 쓰일


때는 ‘꼭 들어맞는다’, ‘썩 잘 어울린다’


등의 뜻으로 쓰입니다.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공부하기엔 십상인 방이다.





그런데 사실 두 번 째 뜻의 용례는 이제


거의 죽은 말이죠.








* 글 쓰다 문득 예전에 완전 잘못 쓰고


있던게 생각나서 끄적거려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