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 쌈닭 일화
- 작성일
- 13-08-21 14:45
지금껏 저를 거쳐간 수 많은 별명중에 생각해보니....
쌈닭은 없네요. ......대신 깡패가 있었...
동생놈들이 17년간 우려먹었고 앞으로도 죽기전까지 우려먹을 게 확실한 일화가 하나 있어서 올려봅니다.
때는 바야흐로 1995년 제가 국딩일 때였죠.
국딩이래도 키는 지금이랑 별 차이 없었고
마을버스 50원 내면 아저씨가 왜 국딩 요금내냐고 화내고
길에선 아가씨 소리를 들었으니 국딩처럼 안보였지만
머 국딩이었다고여.
암튼 친구, 동생들과 삼선교 미스터피자에 피자를 먹으러 갔어요.
거기엔 볼풀이 있었거든여.
피자 기다리면서 놀고 다 먹고도 볼풀에서 다이빙하고 놀고
우리가 엄청 좋아아하던 가게였는데
그날 어떤 어린이가 엄마랑 같이 왔더라고요.
그 엄마는 좀 덩치가 큰 어린이(네 접니다) 랑 아이가 같은 볼풀에서 노는 게 불안해 보였는지
처음부터 제게 제가 제일 싫어하던 어른의 훈계하는 눈빛을 날리며 조심히 놀라고 하더군요.
머 알았다고 들은둥만둥 하고 신나게 노는데
볼풀이란 게 균형을 잡제 못하고 넘어지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아고, 하면서 넘어지고 그러면서 그 꼬마어린이를 좀 밀었나 그럴거에요.
둘 다 풀 안이고 전혀 다치거나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어른말을 개껍씹듯하고 있던 제가 마음에 안들어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그 아줌마는 갑자기 볼풀로 난입,
한두마디의 설전이 오가고 아줌마는 제 머리끄댕이를 잡아챘어요. 지 아들 밀었다고.
(이건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그 아줌마도 뭐 입장이 있었겠죠)
그래서 뭐 어떡해요...
...... 같이 머리채를 잡고 싸웠죠....;;;;;;;;
아무리 생각해도 열받아서 아동학대를 주장하며 그 아줌마를 바로 앞 파출소로 끌고갔는데 머 결국 우야부야 아줌마한테 제대로 분풀이도 못하고
사람들 기억속에 저만 무서운 년으로 남은 채 이야기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중이네여...
뭐. 전 자폭의 아이콘이니깐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