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일단 전제해 둘 것은 정확하지는 않고, 그냥 제 추측일 뿐이라는 겁니다.

과학기술정책사 같은 걸 공부하다보면 계속 나오는 말이 1990년대까지 과학기술의 도입 및 확산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기술 수준이 떨어지다보니 선진국들의 기술과 인력을 끌어올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게 단지 과학기술 뿐만 아니라 각 방면에서 그랬지요.

그런데 이를 위해서 상당한 유인이 필요했는데, 영어권 국가 네이티브 들은 한국으로 잘 안오려고 했습니다.

미국출신 싱가폴대 교수에게 얘기를 들어보니 경력관리 측면에서 한국에 와서 교수를 하는 게 싱가폴대만 못하다고 하네요.

영어권 국가에서는 영어로 논문쓰고 학생지도 하고 연구한 실적'만'을 인정해주는데 한국에 와서 경력 쌓아봤자 별 소용이 없다고...

그러니 과거에는 더 했을테고,  실제 뛰어난 외국인들을 한국으로 모시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게 유학 간 한국인들이나 1.5세, 2세 한인들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게 중점적 과제였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지식만 가져오는 게 아니라 선진국 과학기술자와의 네트워크도 가져오는 것이어서 국내 인력에 비해 플러스 요인이 꽤 됐고...

과거에는 한국에 제대로된 교육기관도 없었으니 그럴 법 했습니다. 

당시는 경기가 좋았기 때문에 임금 수준이나 여타 대우, 연구 환경 면에서 한국으로 오는 건 개인경력상 굉장한 마이너스였고,

이런 갭을 메꿔 줄 수 있는 건 여타 제도 상의 지원들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국적 문제라든가, 군 문제 등에서 유리하게 만들어 주는 거죠.

물론 이 과정에서 고위층 자제들을 위해 배려한 측면도 있었겠지만, 생각보다 우리나라가 녹록한 나라가 아닌지라, 이것만 고려해서는 그리 쉽게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이제 시대는 변했고... 아이비리그 출신도 국내 대기업 신입으로 들어와 커피 타고 복사하는 시대가 됐으니...

이런 우월적 대우에 대한 문제제기가 시작되는 건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