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저는 다리위 검문소에 있었는데

1번은 자살자들 막으러 갈 때

사실 제가 막으러 간 10명중에 8명은 안 뛰져

진짜 뛸 사람은 가기 전에 이미 뛰었고요

간혹 저 10명중 2명은 누가 막으러 와야만 뛰는 양반들이 있음

익숙해져서 느긋하게 걸어갈라치면

"빨리 안 오면 뛰어내릴거야" 머 이런 뉘앙스를 풍기는 분들도 있고...



2번은

검문소다 보니 외출이 좀 자유로운데

그 떄 꼭 포돌이 체육복을 입고 가야했...ㅠ.ㅠ

테크노마트를 그러고 돌아다녀야 했다니...

지금 생각하면 참 잘 견뎠음

20대 청년이 가슴에 포돌이 박힌 쫄운동복입고 다닌다고 생각해보셈 ㅠ.ㅠ

그 땐 정말 외출이 죽기보다 싫었음


3번은 근무초소 앞으로 예쁜이들이 지나갈 때....

말도 못하고 구경만 해야하는....

근데 웃긴 건 매일 지나다니는 애들이 지나다니니까

그 분들은 모르겠지만 우리 사이엔 그 분들 번호가 있었답니다.

이쁜이 1호부터 5호까지

상크미 1호부터 5호까지


제가 고참됐을 때

후임들이 근무서는데 이쁜이 3호가 지나가는 경우

내무실로 무전이 옵니다(원래 내무실에 무전기 들고 놀져)

"xxx 수경님,이쁜이 3호가 지나갑니다"


그러면 제가 달려가서 초소에서 느긋하게 구경을,,,,,


그러고 보면 그 땐 참 인내의 세월을.....

이쁜이 4호랑 상크미 1호는 잘 사나 모르겄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