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때 튕겼던 손학규, 복귀 타이밍 노리나
- 작성일
- 16-04-21 11:01
손 전 고문은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 19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오찬에서 "20대 국회를 통해 이런 근본적인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개선, 제도혁명을 위한 새판짜기에 나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마음을 단단히 해줄 것을 부탁하고 당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이 말한 '새판짜기'는 정책을 통한 개혁으로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론 자신이 적극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들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손 전 고문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번 4. 13 총선은 4. 19의 DNA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권력을 독점하는 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라며 "4. 19는 우리 국민정신의 DNA다. 4. 19 DNA은 권력이 독점됐을 때 아주 자연스럽게 나온다. 5. 18민주화운동이 그랬고, 6월항쟁이 그랬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또한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다. 분노하는 청년들의 표심이 선거혁명을 일으킨 것"이라며 20~40세대 투표층이 승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여소야대 정국을 만든 4. 13 총선 결과 의미를 짚은 원론적인 논평으로도 볼 수 있지만 손 전 고문이 했다면 말이 달라진다. 이날 참배현장도 대선급 주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조정식 의원과 이찬열 의원,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 국회에서 새로 입성하는 김병욱 동아시아미래재단 사무총장 등이 손 전 고문 옆을 지켰고, 그의 지지자 100여명이 함께했다.
손 전 고문은 매년 참가하는 자리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메시지의 무게를 생각하면 단순한 일정으로 보기 힘들다.
벌써부터 당내 주류 세력이 되기 위해 손 전 고문과 김종인 대표가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계파 연합을 통해 손학규계의 영향력이 커지면 손 고문은 자연스럽게 대권주자로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인사는 10명이 넘는다. 김종인 대표 사람으로 볼 수 있는 측근 의원은 5명 안팎이다. 비주류 중진까지 합치면 모두 30여명 안팎이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싸움이 본격화되면 손학규계 인사들이 어디에 힘을 실어줄지에 따라 당내 권력 투쟁 양상이 변할 수 있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정장선 전 의원과 이언주 의원이 각각 총무본부장과 조직본부장으로 선임되면서 김종인 대표와 손 전 고문이 지근거리에서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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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살살 보다가 이제야 기어 나오려고 하는데 걍 집에서 손주나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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