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가 지연되면서 박캠프도 사실 많이 불안할 거에요.
- 작성일
- 12-11-20 00:09
저희같은 야당성향 지지자들은 박근혜가 본선에 늦게 올라서 삽질할 기회가 줄어든데다
단일화 과정에서 나오는 잡음 때문에 박근혜쪽이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생각을 조금 달리 해보면 앞으로 단일화 후보랑 박근혜가 토론회 할 기회는 불과 몇 차례 되지 않습니다.
박근혜가 달변가라면 모를까 이명박; 에게도 발렸던 경험이 있는데다 임기응변이 매우 약해왔기 때문에
그 약점들을 보완하지 않는다면 소수의 티비 토론중에 돌발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보면 됩니다.
토론회를 여러차례 한다면 주제를 그만큼 한정시킬 수 있어서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오히려 더 높을 수도 있고,
야당쪽을 공격할 무기도 여러가지 들고나올 수 있겠지만 양쪽을 다 대비하려다 보니 아무래도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특히 문재인 같은 경우는 지난 총선 때 나온게 고작 처마가 약간 삐져나갔다는 것 정도? ;;
게다가 박근혜 캠프에 박근혜를 돋보이게 해줄만한 능력자가 없어서 결국 후보 본인이 모든 위기를 다 헤쳐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그 불안감이 굉장히 크리라 봅니다. 이것은 스스로의 고집을 꺾지 못하는 박후보로부터 나온 문제이니 자업자득이 되겠지만요.
요 며칠 발표한 중산층에 대한 정책과 농업정책, 일자리 정책들을 보니 한심한 수준입니다.
민주당의 의료비 상한제도 재원문제를 비롯해서 현실성 때문에 어떻게 공격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약간 걱정스러웠는데,
박근혜의 연봉 5천만원 일자리 500만개 개드립 보니까 그런거로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이네요.
박근혜쪽이 바보같아서 자멸해주길 바라긴 합니다만 진정한 정치발전이 되려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국가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그런 후보들이 선택지에 놓여있어야 할텐데... 문후보를 가장 긍정적으로 보긴 합니다만 문후보도 솔직히 지금 제 기준에서는
검찰개혁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공약들은 죄다 의문부호 뿐이에요. 애초에 정책을 제대로 설명할 기회도 별로 없었구요.
지난 총선 때의 선거 공보물 아직 갖고 계시는 분도 별로 없으실테고, 약속한대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길도 없겠지만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공보물이라고 봅니다. 지금 내놓고 있는 허황된 공약들보다는 조금 더 정제된 공약들을
공보물을 통해 보고 싶네요. 말로는 국가발전을 외치지만 결국 그 속내 들여다 놓고 보면 99% 정도는 자리싸움인 현실이
조금은 서글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