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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01&aid=0005897542

이 사진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람은 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입니다. 평생을 미사일과 로켓을 개발하는데 힘써온 분이시고, 작년 오랜 기간 공석이었던 항우연 원장으로 취임했지요.

이번 3차 발사에서 작은 문제가 생겨 일정을 보름여 정도 미뤄졌을 뿐인데,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모습이 참 애처롭습니다. 발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해 수정한 것 뿐인데, 큰 잘못을 저질른 것마냥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데에는 스스로 자책을 느끼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또 책임을 통감하는 면도 있겠지요.

저는 이 사진에서 원장 본인의 태도나 그를 보는 외부의 시선을 통해 모두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는 압력의 존재를 느낍니다.  모든 일에서 그렇지만 과학 기술도 수많은 실패를 딛고, 오류를 수정하면서 발전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이 사회에서는 실패는 물론이거니와 작은 오류의 수정조차도 실패로 단정지으며 용납하지 않으려 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