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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이었습니다.

퇴근 후 집에 가는 길에 뭔가 살 것이 있어서 가방을 뒤져보니 지갑이 보이지 않는 겁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교통카드만 별도로 들고다니고
통상 지갑은 가방 안에 넣어놓곤 하던 와중이었죠.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에 소매치기라도 당했나?
책상 위에 놓고왔나?

약간 찜찜하긴 했지만 후자가 분명한 것 같았습니다.
주말에 제 자리에 가서 가져올 수도 있겠지만
정작 지갑 안에 출입카드가 있는지라
주말에 가선 건물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죠.

이렇게 된거 차라리 주말 동안 지갑 신경 안 쓰고 지내기로 했습니다.
조금은 찜찜하긴 했지만 월요일에 출근하면
제 책상 위에 지갑이 고스란히 놓여있기를 기대하면서요.

월요일 오전에 출근을 위해 가방을 정리하고 있던 와중이었습니다.
헐~ 그런데 가방 안 깊숙한 곳에 지갑이 보이는 겁니다 ㅠㅠ

와이프님께 보고를 드렸더니
이제 정말 늙었다며 마구 핀잔을 주십니다.

저도 참 할 말이 없더군요 후후후

문제는 이게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네요
2개월 여 전 쯤에 손목시계가 안 보여서 마음을 졸엿는데
다음 날 아침 가방 안에서 발견하는 일이 있었네요.

이런 것도 건망증인가요?^^

자꾸 귀중품이 어디있는지 모르고 헤메는 나
비정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