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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늘 "또하나의 다른 세상"을 꿈꾸어 왔습니다.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은 뭔가 인간적이고 사람냄새나는 세상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그동안 서울시의 장애인정책은 장애인이 조금은 다른 세상에 살 수 있도록 만들어온 역사이기도 합니다. 최근 서울시는 이제 주요 부서에 장애인공무원을 의무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근무평정이나 승진 시에도 적극 우대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재직 중인 장애인공무원들의 애로사항과 개선의견을 청취, 차별을 느낀 부분에 대한 개선내용을 담아 ▴채용 ▴경력개발 ▴근무환경개선 3개 부문에 걸친 「장애인공무원 인사운영 개선방안」을 마련했답니다.

서울시는 현재 본청·사업소·자치구에 1,503명의 장애인공무원이 재직 중인데요, 2014년 상반기 전보 때부터는 기획, 예산, 감사, 총무, 인사, 정보화 등 주요 부서에 장애인공무원을 1명 이상 의무배치하고, 근무평정이나 승진 시에도 우대하기로 한 것이지요.

또 중증장애인 혹은 특수상황의 장애인공무원을 위한 우선배치직무를 발굴하고, 이 중 전문성이 있는 경우 전문직위로 지정해 적임자를 전문관으로 선발합니다. 예산부족과 지원체계 미비로 적절히 지원하지 못했던 장애인공무원의 업무용 재활보조공학기기도 내년부터는 임용과 동시에 지원하고, 현재 근무자도 신청할 경우 바로 지원해주기로 했답니다.

그동안 서울시는 장애인 고용목표율 6%로 상향 설정하고, 이에 도달할 때까지 신규채용 인원의 10%를 장애인으로 뽑는 등 장애인공무원의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지요. 그 결과 의무고용 목표(3%)를 상회하는 4.3% 수준에 이르렀지만 적절한 보직부여 및 경력관리 등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이에 장애인공무원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장애로 인한 차별이 있다고 답한 경우가 34.9%로 조사됐답니다. 주요 차별분야로는 근무평정 및 승진(47.5%), 편의시설 등 근무환경 열악(24.2%), 희망보직 전보(22.5%), 교육훈련기회 차별(5.8%)이라고 나타났지요.

그리하여 서울시는 이를 바탕으로 「장애인공무원 인사운영 개선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인데요, 여기에는 장애인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할 수 있는 주요 부서에 장애인공무원 배치로 경력개발 지원, 글로벌정책체험 등 단기국외훈련에 장애인공무원으로 구성된 1개팀(5명 이내) 우선 선발 등도 담겨 있답니다.

나아가 서울시청 인사과 안에 ‘장애인공무원 원스톱상담센터’를 설치해 부당한 대우나 처우, 차별에 대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 역할을 담당하게 하고, 「장애인공무원 인사운영 개선안」이 지속적이고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도 할 계획입니다.

이번 「장애인공무원 인사운영 개선방안」은 장애인들이 현실과 일터에서 느끼는 차별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자 한 것이 특징이지요.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평등하게 대우받고, 개인과 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받는 사회, 이런 사회야말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사회의 길이 되겠지요? 서울시가 그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힘껏 노력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