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불펜 > 불펜 > [뻘이야기] Tootsie Roll 과 장진호 전투

장진호 전투야 뭐..... 다들 아실만한 엄청난 전투지요.

때는 50년도 ..... 개마고원.......

신나게 진격하던 미해병들은

이를 눈치채고 매복중이던 중공군에 불의의 일격을 받고,

포위돼서 전멸될 위기에 놓입니다.

때마침 불어닥친 혹독한 추위까지.......

안습도 이렇게 안습일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거의 10:1 수준으로 포위당한 상황)

전방부대에서 박격포 포탄이 다떨어져가다보니, 본진에 긴급 무전을 보냅니다.

"Tootsie Roll이 다 떨어져간다. Tootsie Roll 재보급을 요청한다"

Tootsie Roll 이 무엇이냐?

요렇게 생긴 카라멜류의 사탕이었습니다. 한번쯤 맛보셨을법한 물건이지요?

설마허니 긴박한 전투상황에서 탱자 탱자 사탕이나 보내달라고 하진 않았을거고....... 뭔가가 있었겠죠?

당시 무전 용어가 다들 암호/은어로 돼있었는데, 60mm 박격포가 "Tootsie Roll" 이었습니다.

오동통하게 생긴게........ 박격포탄을 닮아서 그렇게 은어로 삼게 된것일지도 모르지요.

근데........ 문제는 본부 무전병이 신입이었다구요.

(무전병이 신입인지 본부의 보급담당자가 신입이었는지는 이론이 있는듯, 소스마다 다른듯.)

이 고문관님께서 무전의 말을 액면가 그대로 받아들이고서는..........

"알았다. 대공포대 때문에 수송기를 함부로 보낼 수 없으니 이틀뒤 도착할거다"

이틀뒤............

전방 소대에서는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데........

수송기가 낙하산을 떨궈줍니다. ㅋ

포탄이겠거니 하고 받아들고보니............. 죄다 사탕......... ㅋㅋㅋㅋㅋ

당장 멘붕했을것 같지만...... 이게 묘하게도 축복이 됐다구요.

극도의 추위와 보급 끊긴 배고픔의 상황에서......

Tootsie Roll의 막강한 화력 (대부분 당분과 지방) 덕분에

다들 목숨을 부지해서 흥남으로의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구요.

위 영상은 미해병대 박물관에서 이 일화를 소개하는 영상인데,

박물관 디오라마에 깨알같이 등장하는 Tootsie Roll 포장지가 상당히 인상적이지요. ㅋ

암튼 그때의 추억 아닌 추억 때문에

장전호 전투 참전 용사들은 모일때마다, Tootsie Roll 회사에서 한박스씩 보내준다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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