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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는 무엇을 파는 사람인가?

작성일
12-04-19 02:42
글쓴이
퍼스나콘 ▦Homo Digicus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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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요거 술 한잔 마시고 들어와서 쓰는 훨 글이라서 내일 아침 되면 주사를 부렸다는 것 때문에 후회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래도 취중 헛소리를 늘어놓아보면...

누가 거지인가에 대해서 명확한 정의 없이 그저 경험적인 것에 비추어 보았을 때 구걸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할 때.

거지는 자신의 수치심을 파는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수치심을 판다는 것은 노동일까 아닐까.

맑스식으로 정의한다면 노동은 상품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핵심 요소라고 볼 때

상품에 내재된 가치를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로 분류한다면

아마도 구걸을 소비하는 소비자는 아마도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구걸의 사용가치는 없는 것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죠.

교환가치 측면에서는 교환가치는 내가 가지고 있는 무엇을 거지의 구걸과 맞바꾸겠느냐의 의미로 생각 해본다면 

이건 뭐 말 할 것도 없을테고.

맑스식으로 따진다면 거지의 구걸은 상품이 아니고 따라서 상품의 가치인 노동시간의 개념에 

그들의 구걸이라는 행위는 포함되지 못할 겁니다.

즉 거지의 수치심을 파는 노동은 노동이 아니게 되는 거죠.

거지라는 것을 빼고 수치심을 파는 것에 집중 한다면 거지의 구걸 말고도 또 다른 행위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여성의 성을 판매하는 것일텐데요.

이 역시 여성의 수치심을 파는 행위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이건 거지의 구걸과는 다르게 여성의 수치심을 사는 이들에게 만족감을 준다는 것이죠.

그것이 크건 작건간에.

물론 거지가 구걸의 행위로 자신의 수치심을 팔 때 

그것을 사는 사람들의 어느 정도는 자신의 만족감을 그 행위를 통해 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 다른 면이 있다면

여성의 수치심을 사는 행위는 꽤 적극적인  반면

거지의 수치심을 사는 행위는 그보다는 수동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는 아마도 경험적인 판단에 기초하겠죠.

이하 내용은 진짜 취중허언이라고 할까요.

무슨 소리를 하고 싶으나면.

거지의 수치심을 파는 것을 과연 노동이라고 볼 수 있을까.

만약 그것이 노동이라고 한다면

그 노동 행위를 통해 부를 축적하는 행위는 

다른 노동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행위보다 더 잘못 된 것일까.

즉, 거지는 구걸을 통해 소위 부자가 되면 안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도 제가 생략한 내용들이 조금 있는데

단순하게 결론을 내리자면 그렇습니다.

거지의 구걸 행위는 과연 노동일까.

만약 그것이 노동이라면 그 노동은 무엇을 생산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것이 노동이라면 그 노동을 통해 부를 축적하면 안 되는 것일까.



요 아래 노량진 노점상 얘기가 나와서 잠깐 이런저런 생각들이 떠오르다가
그와는 조금 다르지만 평소 물음표를 찍어놨었던 걸 풀어봤네요.


이상 취중허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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