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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여수엑스포가 열리죠...
밑에도 글이 있지만, 표가 안 팔리는 상황이구요...

여수엑스포는 현재 대한민국의 한탕주의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 같은 느낌이예요...



지자체 시스템으로 돌아가고서부터...
전국이 이벤트 행사장으로 변했습니다.

끝도 없는 행사와 축제의 향연들...
그 중에는 정말 볼만한 축제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다른 곳에서 성공한다니까...대충 돈의 힘으로 성공시키려는 행사들이죠.




여수엑스포는 그 크기가 더 커졌을 뿐이구요.




이런 행사들을 보면 참 안쓰러운 것이...
그냥 돈으로 행사를 만드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실제로 그 지역의 문화와 특성을 알리는 행사가 아니고...
일단 그 고장에서 아무것이나 하나를 끄집어냅니다. 그리고 그것을 돈의 힘으로 대형화 상업화 시키는거죠.
어설픈 공무원과 지역 이벤트업체들이 만들어낸 행사들은 실질적으로 제대로 된 행사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죠.

실제로 이런 흐름 때문에 좋은 지역 행사들이 돈으로 발라진 행사로 변모한 모습들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진주의 남강유등축제라고 있죠.

예전에는 각 학교가 만든 소박하지만 멋드러진 유등들이 남강을 메웠으며 지역색 및 아마추어리즘이 순수하게 빛났던 멋진 축제였습니다.
부모님이 모두 진주 출신들이시라, 어린시절 학창시절 때 멋진 추억들이 남아있어서 이야기들을 해주시더군요.
하지만 지금은 엄청나게 화려해진 중국산 유등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연일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무슨 상도 받았고 하면서요...

그런데 지역주민의 참여가 사라진 행사를 과연 제대로된 지역 축제라고 부를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돈의 힘으로 엄청나게 화려해졌지만, 그건 더 이상 지역주민이 참가해서 같이 즐기는 축제가 아닌, 쇼가 되어버렸습니다.




여수엑스포가 과연 지역의 문화를 조금씩조금씩 발전시켜서 여수엑스포를 준비했는지는 모르겠어요.
아직까지 여수 엑스포가 어떠한 컨셉인지 스토리텔링도 전혀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여수라는 곳이 어떠한 곳인지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한 채...
대형 국제 행사를 기획한 것이죠.
그냥 한탕주의라고 봅니다.



오랫동안 지역을 발전시킬 생각은 없고,
큰 것 한방 유치시켜서 로또를 노리는 겁니다.

영암과 평창이 그랬던것처럼...
(영암이 F1을 유치하고자 했다면, 국산 일반 승용차 레이싱부터, 테스트 트랙 등 차근차근 준비했어야 하고, 평창도 단순 스키장이 아니고 동계올림픽 기초종목 등에 대한 투자부터 시작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뭐 일단 시작됐으니...)

어차피 이런 행사 유치하면, 정부 재정이 많이 내려와서 어떻게든 지원을 해줍니다.
성공하면 지자체장의 큰 실적이 되는것이고, 실패하면 그냥 슬금슬금 덮으면 되는겁니다.





지방이여서 안된다는 것은 그냥 일반론일 뿐일겁니다.

순천만같이 지역민들의 힘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를 잡은 곳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