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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티아라와 안대희 전 대법관이 8월 ‘이달의 꼴값 어워드’ 수상자로 결정됐다.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은 8월 ‘이달의 꼴값 어워드’ 수상자로 가수 티아라와 안대희 전 대법관을 확정해 4일 발표했다.

가수 티아라, 누리꾼 선정 8월의 꼴값으로 뽑혀



누리꾼이 뽑은 ‘이달의 꼴값’ 8월의 영광은 가수 티아라에게 돌아갔다. 가수 티아라는 전체 유효투표 수 982표 가운데 164표를 받아 16.7%의 득표율로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 7월 ‘이달의 꼴값’ 9위에서 8계단이나 껑충 뛰어오른 성적이다.

7월 28일, 화영을 제외한 티아라 멤버들이 “의지의 차이, 연기 천재 박수를 드려요.”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왕따’ 논란이 일었고 이틀 뒤인 30일 소속사가 화영과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해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후 ‘주티야올’(낮에는 티아라, 밤에는 올림픽)이라 할 정도 관련 소식은 연일 화제가 되었고 ‘티아라놀이’라는 신종 왕따 놀이가 성행하는 등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티아라 멤버들은 사태 발생 한 달 만인 지난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솔하게 행동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필사과문을 올렸지만, 다음날 곧바로 컴백을 선언했다. 비난 여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결국 사과문은 조기 컴백을 위한 절차일 뿐”이라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2위는 지난달 꼴값 어워드에서 금관을 썼던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12.22%) 차지했다. 지난 20일 후보 확정 뒤 ‘국민통합 행보’에 나선 박 후보는 유족의 거부에도 전태일 재단 방문을 강행하면서 쌍용차 해고노동자, 용산참사 희생자 가족 등 ‘오늘날의 전태일’은 외면하는 ‘일방통행식 화해 공세’를 펼쳐 누리꾼들로부터 “진정성 없는, 정치 이벤트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피해자들과의 화해를 내세우면서 5·16 쿠데타, 유신헌법, 정수장학회 등 과거사 문제에는 여전히 완강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것도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요인이다.

3위, 4위 자리에는 각각 한·일 양국 수장이 올랐다. 꼴값 어워드의 단골 인사인 이명박 대통령이 득표율 9.37%를 기록해 3위,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득표율 8.04%로 4위를 차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독도 전격 방문을 시작으로 일왕 사과 요구 발언, 위안부 문제 정면 제기 등 대일 강경 대응에 나섰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군사협정까지 맺으려 했을 정도로 한·일 관계를 중시한 이명박 정권의 대일외교기조와는 영 딴판이다. 이에 맞서 노다 총리는 지난 24일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27일에는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 역대 한·일 양국 정권들은 지지율이 추락할 때마다 양국관계를 강경 대결 국면으로 몰고 갔다. 이번 한·일 외교 공방 이후 양국 정상의 지지율은 동반 상승했다.

티아라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의 김광수 대표(4.89%)가 5위에 올랐고 그 뒤를 바짝 쫓아 일본(4.18%)이 6위에 올랐다. 왕따 의혹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던 김광수 대표는 이후 돌연 태도를 바꿔 “화영이 돌출행동을 하며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했다”며 화영을 퇴출시켰다. 누리꾼은 “마치 화영한테 문제가 있는 듯 언플하는 김광수 사장, 그 그룹에 그 기획사”라고 비난했다. 잊을 만하면 망언 시리즈를 터트리는 일본도 누리꾼의 공분을 사기 충분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부터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 마쓰바라 진 국가공안위원장까지 일본 정치권과 정부 각료들은 작심이라도 한 듯 “일본이 위안부를 강제동원한 증거가 없다”는 막말을 쏟아냈다.

방송인 강병규(3.05%)와 연기자 이병헌(2.95%)이 나란히 7~8위에 선정됐다. 1표 차이로 이병헌을 앞지른 강병규는 지난 18일 이병헌과 연기자 이민정의 교제설이 일자 자신의 트위터에 “아마, 조만간 임신 소식이 들릴 겁니다” 등 글을 남겨 논란을 일으켰다. 강 씨는 과거 이 씨의 스캔들로 인한 폭행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다. 이병헌 측은 강병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이에 강 씨는 “당하고만 있지는 않겠다”며 맞고소 의지를 밝혔다.

묻지마 범죄(2.85%)와 IOC 국제올림픽위원회(2.85%)가 공동 9위에 올랐다. 지난 8월, 사람들은 맘 편할 날이 없었다. 의정부 지하철, 인천 3명 살해사건, 여의도에서 무고한 시민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 등 잇달아 보도된 ‘묻지마범죄’ 소식에 두려움에 떨었고 2012 런던 올림픽 내내 끊이지 않은 오심 논란으로 분노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밖에 YeSS 꼴값 선정위원회 자체선정 6월 ‘이달의 꼴값’ 헌병철(2.75%) 국가인권위원장이 10위를,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펜싱 에페 준결승전 신아람-하이데만 경기에서 ‘멈추지 않는 1초’ 논란을 일으켰던 주심 바바라 차르(2.14%)가 11위를 차지했다.

YeSS 꼴값 선정위원회 선정 이달의 꼴값, 안대희 전 대법관

YeSS '꼴값 선정위원회' 자체선정 8월 '이달의 꼴값'에는 안대희 전 대법관이 결정됐다.

지난달 27일 새누리당 정치쇄신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안대희 전 대법관은 퇴임한 지 48일 만에 여당의 유력 대선 후보 캠프로 직행하는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엄격한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대법관직에서 퇴임한 직후에 특정 정당의 직책을 맡은 것은 대한민국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과 국민의 사법부에 대한 신뢰에 심각한 흠을 남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안 전 대법관은 2003년 대검찰청 중수부장으로 ‘차떼기 사건’이라 불린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지휘했고 2006년부터 지난 7월까지 대법관직을 수행했다.

역대 대법관 중에 퇴임 직후 특정 정당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한 사람은 안 전 대법관이 처음이다. 사법권의 독립성에 관한 진지한 성찰 없이 대법관 퇴임 후 한 달도 안 돼 박근혜 캠프로 돌진한 그의 의지에 박수를 드린다.

7월 꼴값 [누리꾼 선정 – 박근혜 / YeSS 자체 선정 – 한국 맥도날드]

6월 꼴값 [누리꾼 선정 - 김재철 / YeSS 자체 선정 - 현병철]

5월 꼴값 [누리꾼 선정 - 고영욱 / YeSS 자체 선정 - 조용기]

4월 꼴값 [누리꾼 선정 - 문대성 / YeSS 자체 선정 - 김재철]

3월 꼴값 [누리꾼 선정 - 강용석 / YeSS 자체 선정 - 이영호]

2월 꼴값 [누리꾼 선정 - 강용석 / YeSS 자체 선정 - 숙명여대재단]

1월 꼴값 [누리꾼 선정 - 이명박 / YeSS 자체 선정 – 김용민]

김지연/인터넷 경향신문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