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의 말 봤어여....
- 작성일
- 12-04-30 00:46
이 영화 공포 영화 였어여.....
분명 자다 깨다 자다 깨다 하면서 봤는데 장면이 변하질 않는거에여....
이것이 롱테이크래여.....
그리고 영화가 6일 동안의 이야기 였는데 5일 들어서면서 부터는 펑펑 눈물이 나는거에여....
영화관 안에서 막 으아아아악~ 하고 소리 지를뻔 했어여.
으허가아어랴댜ㅓㅏㅇ러ㅏ허ㅣㅇ.....
니체에 대해 잘 모르지만 토리노 광장에서 마부에게 채찍질 당하면서 꿈쩍도 않고 있는 말을 보고
니체가 말을 안고 눈물을 흘렸다면서여...
그리고는 발작을 일으켜 정신병원에서 지내다가 집으로 돌아와 12,3년인가를 누워서만 지냈데여.
그러니깐 말을 안고 울었던 행동이 니체가 한 우리가 정상적이라고 분류하는 행동이였던거져....
그리고 토리노의 말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알려지지 않았다....
이렇게 나래이션이 끝나고 마부가 말을 끌고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길게 이어져여.
말은 굉장히 힘겨워 보이기도 하고 역동적으로 보이기도 하면서 집으로 가여.
집에는 딸이 있고... 영화가 지속되는 6일 동안 이 부녀는
옷을 입고 벗고 마굿간을 치우고 감자를 먹는 일들을 반복해여.
말은 토리노 광장에서 돌아온 후 움직이지도 않고 먹지도 않아서
아버지의 외출은 첫째날 이후로 멈춰지고 집에서만 생활하게 되져.
그 사이 술을 얻으러 오는 사람도 있었고 집시도 왔지만....
이 부녀의 표정과 일상은 변하지 않아여.
감자만 먹어여. 두 알 삶아 아빠와 딸이 각각 하나씩.
그러다가 4,5일째 되는 날 우물에 물이 마르게 되여.
물을 더이상 구할 수 없으니 부녀는 짐을 싸서 떠나자 하고는
토리노 광장에서 돌아온 후 보여주지 않던 집 너머 저 언덕 밖으로 가게 되여.
하지만 카메라는 언덕 안에서 멈춰있져..... 그리고.... 잠시 후..... 부녀는 다시 돌아오고 있져.....
폭풍이 너무 심해서..... 벗어나질 못한거에여......
그리고 집에서 다시 짐을 풀고 여느 때와 같이 감자를 먹는데.... 빛이 사라져버려여.
스크린 위가 완전 새까맸져....
딸이 램프에 불을 붙여여.... 근데... 램프에... 램프에.... 불이 붙지를 않는거에여....
아빠도 와서 불을 붙이려 해여... 하지만 불은 켜지질 않고
급기야 난로에 있던 불씨 마저 사라져 버린거에여...
다시 어둠...
아버지는.... 그냥... 잠이나 자자.... 해요.
잠이나 자자. 잠이나 자자.....
내일은...... 어쩌고 저쩌고 했는데 까먹었어여.....
6일째 되는 날 아마도 아침. 물은 없고 난로에 불씨마저 사라졌잖아여.
이 부녀. 익지 않은 생감자를 먹어여.
아버지는 먹어여. 껍질을 까서 이빨로 베어 물어여. 생감자 씹는 소리가 나여....
딸은 먹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만 있어여....
아버지는 그래도 먹어야 한다 하고.
영화가 끝나져.....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쳇바퀴처럼 이어지는 일상은 넘 공포스럽잖아여.
무던하게 이것만 하고 살면 낙오되고 무언가 더 해야만 할 것 같은 두려움. 불안.
그런게 우물에 물이 마르고 램프에 불이 붙지 않으면서 저에게도 엄습해오더라구요.
그러면서도 그 집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녀를 보고 있자니 숨이 막히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어여.
먹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던 토리노의 말은. 이 부녀 보다 먼저 이들의 삶에 숨이 막혔던걸까여....
이 영화를 만든 벨라 타르 감독은 은유와 비유를 몹시 싫어했다고 하지만...
전 이 아버지와 딸이 말에게 쳇바퀴 굴리는 우리가 사는 이 시스템 같은거에여....
말이 움직이지 않으면 생산을 멈추고 말고....
물이 말라도 불을 킬 수 없어도 벗어날 수 없이... 변함 없이 굴러가야만 하고
술주정뱅이의 신과 삶에 대해 씨부렁거리면 헛소리 하는군 하고
외부로부터 왁자하게 온 집시들은 도끼로 내쫓고......
아니져... 사실 그렇지는 않져.... 이건 제 오버에여....
영화를 보다보면 이 부녀가 말을 내버리는건 상상도 할 수 없어요.
만약 제가 갑자기 모든 의욕을 잃고 일을 안하면.... 바로 낙오되지 않을까여.....
이 셋은 원래 함께 였고.
말이 변하고 어떤 상황이 변해도....
이 부녀는 아무 것도 변하려 들지 않았네여.....
심지어 감자 마저 생것으로 변했는데 감자를 먹는 행위 조차 변하려 들지 않았어여.....
분명 자다 깨다 자다 깨다 하면서 봤는데 장면이 변하질 않는거에여....
이것이 롱테이크래여.....
그리고 영화가 6일 동안의 이야기 였는데 5일 들어서면서 부터는 펑펑 눈물이 나는거에여....
영화관 안에서 막 으아아아악~ 하고 소리 지를뻔 했어여.
으허가아어랴댜ㅓㅏㅇ러ㅏ허ㅣㅇ.....
니체에 대해 잘 모르지만 토리노 광장에서 마부에게 채찍질 당하면서 꿈쩍도 않고 있는 말을 보고
니체가 말을 안고 눈물을 흘렸다면서여...
그리고는 발작을 일으켜 정신병원에서 지내다가 집으로 돌아와 12,3년인가를 누워서만 지냈데여.
그러니깐 말을 안고 울었던 행동이 니체가 한 우리가 정상적이라고 분류하는 행동이였던거져....
그리고 토리노의 말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알려지지 않았다....
이렇게 나래이션이 끝나고 마부가 말을 끌고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길게 이어져여.
말은 굉장히 힘겨워 보이기도 하고 역동적으로 보이기도 하면서 집으로 가여.
집에는 딸이 있고... 영화가 지속되는 6일 동안 이 부녀는
옷을 입고 벗고 마굿간을 치우고 감자를 먹는 일들을 반복해여.
말은 토리노 광장에서 돌아온 후 움직이지도 않고 먹지도 않아서
아버지의 외출은 첫째날 이후로 멈춰지고 집에서만 생활하게 되져.
그 사이 술을 얻으러 오는 사람도 있었고 집시도 왔지만....
이 부녀의 표정과 일상은 변하지 않아여.
감자만 먹어여. 두 알 삶아 아빠와 딸이 각각 하나씩.
그러다가 4,5일째 되는 날 우물에 물이 마르게 되여.
물을 더이상 구할 수 없으니 부녀는 짐을 싸서 떠나자 하고는
토리노 광장에서 돌아온 후 보여주지 않던 집 너머 저 언덕 밖으로 가게 되여.
하지만 카메라는 언덕 안에서 멈춰있져..... 그리고.... 잠시 후..... 부녀는 다시 돌아오고 있져.....
폭풍이 너무 심해서..... 벗어나질 못한거에여......
그리고 집에서 다시 짐을 풀고 여느 때와 같이 감자를 먹는데.... 빛이 사라져버려여.
스크린 위가 완전 새까맸져....
딸이 램프에 불을 붙여여.... 근데... 램프에... 램프에.... 불이 붙지를 않는거에여....
아빠도 와서 불을 붙이려 해여... 하지만 불은 켜지질 않고
급기야 난로에 있던 불씨 마저 사라져 버린거에여...
다시 어둠...
아버지는.... 그냥... 잠이나 자자.... 해요.
잠이나 자자. 잠이나 자자.....
내일은...... 어쩌고 저쩌고 했는데 까먹었어여.....
6일째 되는 날 아마도 아침. 물은 없고 난로에 불씨마저 사라졌잖아여.
이 부녀. 익지 않은 생감자를 먹어여.
아버지는 먹어여. 껍질을 까서 이빨로 베어 물어여. 생감자 씹는 소리가 나여....
딸은 먹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만 있어여....
아버지는 그래도 먹어야 한다 하고.
영화가 끝나져.....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쳇바퀴처럼 이어지는 일상은 넘 공포스럽잖아여.
무던하게 이것만 하고 살면 낙오되고 무언가 더 해야만 할 것 같은 두려움. 불안.
그런게 우물에 물이 마르고 램프에 불이 붙지 않으면서 저에게도 엄습해오더라구요.
그러면서도 그 집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녀를 보고 있자니 숨이 막히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어여.
먹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던 토리노의 말은. 이 부녀 보다 먼저 이들의 삶에 숨이 막혔던걸까여....
이 영화를 만든 벨라 타르 감독은 은유와 비유를 몹시 싫어했다고 하지만...
전 이 아버지와 딸이 말에게 쳇바퀴 굴리는 우리가 사는 이 시스템 같은거에여....
말이 움직이지 않으면 생산을 멈추고 말고....
물이 말라도 불을 킬 수 없어도 벗어날 수 없이... 변함 없이 굴러가야만 하고
술주정뱅이의 신과 삶에 대해 씨부렁거리면 헛소리 하는군 하고
외부로부터 왁자하게 온 집시들은 도끼로 내쫓고......
아니져... 사실 그렇지는 않져.... 이건 제 오버에여....
영화를 보다보면 이 부녀가 말을 내버리는건 상상도 할 수 없어요.
만약 제가 갑자기 모든 의욕을 잃고 일을 안하면.... 바로 낙오되지 않을까여.....
이 셋은 원래 함께 였고.
말이 변하고 어떤 상황이 변해도....
이 부녀는 아무 것도 변하려 들지 않았네여.....
심지어 감자 마저 생것으로 변했는데 감자를 먹는 행위 조차 변하려 들지 않았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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