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리타를 사랑하는 험버트는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인물입니다. 이는 작가 나보코프가 러시아 혁명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것과 동일한 처지이지요. 험버트나 나보코프나 미국에서 새로운 것을 찾으려합니다. 험버트에게는 롤리타, 나보코프에게는 문학이었지요. 하지만 은교와 달리 롤리타는 순수한 아이가 아닙니다. 그녀는 철저하게 타락한 물질적인 아이였지요. 나보코프가 신세계 미국에서 찾은 것은 타락한 영혼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롤리타는 타락한 자본주의인 미국에 대한 은유인 것이지요.
텔레만12-05-02 23:18
59.♡.♡.103
그런 전형성이,, 좀 부담 되더군요.
남성 작가가 자주 여성을 구원의 상징으로 써 먹는 것도 그렇고,,,
청소년 = 순수의 상징도 좀,,,
알투디투12-05-02 23:45
119.♡.♡.32
스토리면에서 전형성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요. 전형적이라는게 다 나쁜 것도 아니고요. 영화 <은교>는 그런 점을 감안해도 연출면에서나 영화적 기법면에서 일정한 성공을 했다고 봅니다. 영화내내 긴장감있는 전개와 밀도감 있는 성격묘사,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영화 중에 이처럼 익스트림 클로즈업을 잘 사용한 영화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