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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뒤로 가네요.
밤새 잠을 못자고 뒤척였습니다. 자다가 일어나서 베란다로 나가봤는데 살을 에는 추위였습니다.
앞으로 나날들이 이런 추위로 이어지겠지요.

일상에서도 많이 위축될 것 같습니다
독재자의 딸이 환하게 웃으면서 기뻐할 꼴을 행여 보게될까 TV 켜기가 우선 겁이납니다.
인터넷 시작 페이지를 '구글'로 바꿨습니다. 조중동도 버거운데 뉴데일리, 데일리안에서 뽑은 제목이 눈에 들어오면 홧병 날 것 같습니다.
아는 분이 술한잔 하자는데 거절했습니다. 지금 이 분위기에서 왁자지껄하게 웃는 소리를 차마 못 듣겠습니다.
그 아버지의 딸이래서, 여자라서, 소녀가장 출신이래서 투표했다는 친척들과는 말도 섞기가 싫습니다.

이러고보니 눈감고, 귀닫고, 입다물고 5년을 버텨야 합니다. 그 때 뜨는 태양은 또 어떤 태양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