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때문에 박근혜 찍었다는 것에 대한 반박
- 작성일
- 12-12-23 23:43
자기 전에 갑자기 생각이 떠올라서 끄적거리고 잠자리에 바로 들려구요. ㅎㅎ
제가 다른 글이나 리플들에서도 어차피 박근혜 찍을 분들이 박근혜를 찍은 것에 대한 핑계를 찾았을 뿐이라고 얘기했었구요.
이정희 핑계에 대해서는 충분히 반박할 수가 있습니다.
먼저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해보겠습니다.
1. 1,2차 토론은 봤으나 3차 토론은 보지 않은 경우
-> 3차 토론에서는 이정희가 빠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토론방식이 병맛이어서 1,2차 토론은 솔직히 수준 이하였고
그나마 토론다운 토론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마지막 3차토론 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토론을 보지 않았다는 것은
어차피 박근혜를 찍을 생각이었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습니다. 뭐 애초에 이정희같은 군소후보에 대한 반발심 때문에
대통령을 특정후보로 찍는다는 것은 변명치고는 조악한 부분이죠.
2. 3차토론까지 보고 나서도 생각이 유지되는 경우
-> 이정희의 태도가 그렇게 크리티컬 했다면 3차토론에서 박근혜의 태도를 보고서도 지지를 철회할만한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
3차 토론에서 박근혜는 거들먹 거리는 태도와 "그래서 대통령 하려고 나왔다" 라는 수준 이하의 발언을 했었죠.
토론에서의 자세나 태도가 그렇게 중요했다면 박근혜를 찍는 것도 논리적으로 연관성이 없습니다.
저는 어르신들이 박근혜를 찍었다는 것을 비판하려는 것은 아니구요.
야권성향 유권자들이 박근혜 당선을 자꾸 남탓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저 분들은 원래부터 박근혜 찍을 사람이었는데, 같은 편도 아닌 이정희를 왜 그리 욕하는건지...
저도 이정희 참 싫어하는데요.(이엉돈 PD가 갑자기 떠올랐;;) 이정희가 문재인이랑 어떤 협약을 맺은 것도 아니고,
토론방식의 병맛스러움 때문에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으면 선관위에나 압박을 주는게 차라리 현명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정희는 우리가 어떻게 떠들어도 변하는게 없지만 선관위는 그래도 민원을 넣는다던가 감사원에 제보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충분히 괴롭힐 수가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박근혜가 그만큼 모자랐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른들이 하는 얘기라고는
고작 이정희 태도라던가 "니들은 그 시절을 몰라서 그래" 정도의 얘기니까요. 새누리당이 5년간 정치를 워낙 못했기에
새누리당 보고 찍었다는 얘기들도 싹 다 사라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제 어른들도 새누리당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니 야권에서 조금만 정신차리고 정치를 잘 한다면 5년 뒤에는 정권이 교체될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신 못차리잖아? 안될거야;;;;;
새누리당이 어떤 뻘짓거리 하더라도 그냥 냅두고, 야권에 날카로운 감시자가 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 아닐까 싶네요.
새누리당은 새누리당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켜줄테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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