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으로 시사인 보내드립시다
- 작성일
- 12-12-26 14:56
블로그에 쓴 거라....
말투가 평어체 입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
---------------
민주당 혹은 진보정당에서 좋은 아젠다를 설정해, 완벽한 프레이밍을 짰다고 치자. 이런 정보를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이번 선거에서 박근혜가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를 상수와 변수로 구분했을때 상수는 세대별 격차, 영호남 지역주의, 언론, 종교 등이 있을 수 있다. 반면 변수는 정책, 공약, 대선 전략, 세세한 언행 등이 있을 것 같다. 앞으로 국회의원 선거가 3년 반 정도, 대선이 5년 남았을 때 더 손쉽게 결과를 바꾸려면 상수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그 중 언론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20대 초반에서 중반까지 대학에서 교육을 받고이후에는 언론과 매체에 의해 교육을 받는다. 아무리 뚜렷한 소신과 가치관을 가졌다 해도 모든 사안에 있어 이들을 가지긴 힘들다. 이에 어떠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언론이 지속적으로 주는 프레임과 사안별 판단기준, 팩트 등에 의해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각 세대별 매체 이용현황을 보면 각 세대들이 어떠한 매체를 통해 정치적 판단을 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세대에서 쟁점이 되는 50대와 60대의 매체이용현황을 보면 이번 선거 패배의 한 가지 중요한 이유를 파악할 수 있다. 이에 2009년 발표된 언론진흥재단의 "매체간 다중조합에 따른 미디어 이용양태"의 매체의 이용 종수별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살펴보았다.
이 조사에서는 매체를 지상파, 케이블, 신문, 라디오, 인터넷 5개로 분류했다. 그리고 1종, 2종, 3종, 4종, 5종 이용자로 구분하여 세대별 매체간 다중매체 이용현황을 조사했다. 이때 내가 세운 한 가지 가정은 지상파, 케이블, 신문, 라디오는 보수적 가치를 지속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고, 인터넷은 주로 보수적 가치와 진보적 가치를 반반씩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정을 한 이유는 앞의 4개 매체는 일방향성을 띠고 있어 이용자의 측면에서 대체로 수동적으로 정보를 취합할 수 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고, 인터넷 매체는 보다 적극적으로 정보를 취합하는 반면 자신의 성향에 맞게 정보를 취사선택한다는 한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보적 가치를 접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이용해야 한다고 가정했다.
그래서 보고서의 50, 60대 이상의 인터넷 매체 이용현황을 집계 했는데 나름 현재의 세대별 투표 구조와 맞아 떨어졌다. 이 계산은 대충한 거고 정합성 따위는 없다. 다른 사람이 해주길 바란다.
50, 60대 이상의 1종 매체 이용에 있어 인터넷 이용률은 0%다. 매체 1종만을 볼 경우 인터넷만을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말이다. 2종 매체 이용자의 인터넷 이용률은 50대 50%, 60대 이상 7%이다. 5가지 중 2개를 선택했을 때 그 중 한 가지라도 인터넷이 포함되어 있을 확률이다. 3종 매체 이용자의 인터넷 이용률은 50대 50%, 60대 이상 19%, 4종매체 이용자의 인터넷 이용률은 67%, 60대 이상 23%이다. 5종 모두 골고루 이용하는 경우는 50대 50%, 60대 이상 0%이다.
이를 집계하면 50대가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는 확률은 47%, 60대 이상은 9%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인터넷을 제외한 언론환경에서 정보를 얻는 사람이 50대는 53%, 60대 이상은 91%가 된다는 말이다.
지상파 방송 3개 매체, 케이블 종합편성 채널 4개, 케이블 보도전문채널 2개, 조중동문 보수신문사 4개, 주요 경제신문사 2개와 그 이상의 수많은 매체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보수세력과 한겨레와 경향신문만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진보세력 간의 매체를 통한 아젠다와 프레임의 전달력 차이는 실로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다. 두 세력의 매체 커버리지를 생각했을 때 이 둘의 영향력 차이를 9:1이라고 말하기도 힘들다. 게다가 수도권과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한겨례 경향을 구독할 수 없는 곳이 상당히 많다.
기존 매체를 접한 뒤 지지 비율을 "낙관적으로" 보수와 진보 95:5정도로 생각하고, 인터넷을 통한 정보 접근했을 때 보수와 진보 세력 지지 비율을 5:5로 생각한다면 50대의 경우 73.9%가, 60대는 91%정도 보수를 지지하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50대 이상 분들의 1/3정도가 문재인 후보를 찍었다는 것 자체가 의외의 결과라고 할 수도 있고, 생각보다 많은 수가 박정희 시대를 거부하고 있다고도 볼 수도 있다.
이런 면에서 봤을 때 5년 뒤 승리를 위해서는 시사인을 한 부씩 고향집으로 발송해 구독하시도록 하는게 장기 전략 측면에서 100만표의 차이를 뒤집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집에 굴러다니다 보면 언젠가는 한 번 보시지 않겠는가.
말투가 평어체 입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
---------------
민주당 혹은 진보정당에서 좋은 아젠다를 설정해, 완벽한 프레이밍을 짰다고 치자. 이런 정보를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이번 선거에서 박근혜가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를 상수와 변수로 구분했을때 상수는 세대별 격차, 영호남 지역주의, 언론, 종교 등이 있을 수 있다. 반면 변수는 정책, 공약, 대선 전략, 세세한 언행 등이 있을 것 같다. 앞으로 국회의원 선거가 3년 반 정도, 대선이 5년 남았을 때 더 손쉽게 결과를 바꾸려면 상수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그 중 언론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20대 초반에서 중반까지 대학에서 교육을 받고이후에는 언론과 매체에 의해 교육을 받는다. 아무리 뚜렷한 소신과 가치관을 가졌다 해도 모든 사안에 있어 이들을 가지긴 힘들다. 이에 어떠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언론이 지속적으로 주는 프레임과 사안별 판단기준, 팩트 등에 의해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각 세대별 매체 이용현황을 보면 각 세대들이 어떠한 매체를 통해 정치적 판단을 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세대에서 쟁점이 되는 50대와 60대의 매체이용현황을 보면 이번 선거 패배의 한 가지 중요한 이유를 파악할 수 있다. 이에 2009년 발표된 언론진흥재단의 "매체간 다중조합에 따른 미디어 이용양태"의 매체의 이용 종수별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살펴보았다.
이 조사에서는 매체를 지상파, 케이블, 신문, 라디오, 인터넷 5개로 분류했다. 그리고 1종, 2종, 3종, 4종, 5종 이용자로 구분하여 세대별 매체간 다중매체 이용현황을 조사했다. 이때 내가 세운 한 가지 가정은 지상파, 케이블, 신문, 라디오는 보수적 가치를 지속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고, 인터넷은 주로 보수적 가치와 진보적 가치를 반반씩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정을 한 이유는 앞의 4개 매체는 일방향성을 띠고 있어 이용자의 측면에서 대체로 수동적으로 정보를 취합할 수 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고, 인터넷 매체는 보다 적극적으로 정보를 취합하는 반면 자신의 성향에 맞게 정보를 취사선택한다는 한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보적 가치를 접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이용해야 한다고 가정했다.
그래서 보고서의 50, 60대 이상의 인터넷 매체 이용현황을 집계 했는데 나름 현재의 세대별 투표 구조와 맞아 떨어졌다. 이 계산은 대충한 거고 정합성 따위는 없다. 다른 사람이 해주길 바란다.
50, 60대 이상의 1종 매체 이용에 있어 인터넷 이용률은 0%다. 매체 1종만을 볼 경우 인터넷만을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말이다. 2종 매체 이용자의 인터넷 이용률은 50대 50%, 60대 이상 7%이다. 5가지 중 2개를 선택했을 때 그 중 한 가지라도 인터넷이 포함되어 있을 확률이다. 3종 매체 이용자의 인터넷 이용률은 50대 50%, 60대 이상 19%, 4종매체 이용자의 인터넷 이용률은 67%, 60대 이상 23%이다. 5종 모두 골고루 이용하는 경우는 50대 50%, 60대 이상 0%이다.
이를 집계하면 50대가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는 확률은 47%, 60대 이상은 9%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인터넷을 제외한 언론환경에서 정보를 얻는 사람이 50대는 53%, 60대 이상은 91%가 된다는 말이다.
지상파 방송 3개 매체, 케이블 종합편성 채널 4개, 케이블 보도전문채널 2개, 조중동문 보수신문사 4개, 주요 경제신문사 2개와 그 이상의 수많은 매체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보수세력과 한겨레와 경향신문만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진보세력 간의 매체를 통한 아젠다와 프레임의 전달력 차이는 실로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다. 두 세력의 매체 커버리지를 생각했을 때 이 둘의 영향력 차이를 9:1이라고 말하기도 힘들다. 게다가 수도권과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한겨례 경향을 구독할 수 없는 곳이 상당히 많다.
기존 매체를 접한 뒤 지지 비율을 "낙관적으로" 보수와 진보 95:5정도로 생각하고, 인터넷을 통한 정보 접근했을 때 보수와 진보 세력 지지 비율을 5:5로 생각한다면 50대의 경우 73.9%가, 60대는 91%정도 보수를 지지하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50대 이상 분들의 1/3정도가 문재인 후보를 찍었다는 것 자체가 의외의 결과라고 할 수도 있고, 생각보다 많은 수가 박정희 시대를 거부하고 있다고도 볼 수도 있다.
이런 면에서 봤을 때 5년 뒤 승리를 위해서는 시사인을 한 부씩 고향집으로 발송해 구독하시도록 하는게 장기 전략 측면에서 100만표의 차이를 뒤집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집에 굴러다니다 보면 언젠가는 한 번 보시지 않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