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vs 윤창중
- 작성일
- 12-12-26 22:02
둘 다 저속한 언어를 입에 담았던 전력이 있습니다.
한 명은 국회의원에 입후보 했으나 위의 전력 때문에 총선에서 떨어졌구요.
한 명은 공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인수위 대변인이 되었습니다.
저는 김용민의 과거 발언이 상당한 시일이 지난 옛 이야기였기 때문에
뭐 그정도는 괜찮지 않나 생각했습니다만 사회통념상 지금에 와서도 충분히 문제를 삼을 수 있다 생각했기에
그에 대한 비판 및 낙선은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윤창중에게도 똑같은 잣대가 적용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하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 ㅎㅎ 뭐 지금은 하늘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당선자 시절이라 그렇다고 볼 지 모르겠습니다만
언론, 그리고 민심이 당선인 눈치를 봐가며 적용되어야 한다면 이는 또 다른 한국형 민주주의의 폐해라고 봐야겠죠.
선거 끝나고 민주당의 패인을 열심히 혼자 생각해봤습니다만 더 이상 선거의 패인을 찾지 않기로 했습니다.
왜냐면 민주당의 패인은 민주당이 새누리당이 아니라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거든요.
저 조차도 자기 자신의 합리화를 위해서 이중잣대를 적용할 때가 있긴 합니다만
박근혜가 나 자신도 아니거니와 윤창중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갑제 정도의 인물만 되더라도 이해하겠는데... 윤창중이라...
여권의 잘못은 "오해" 내지는 "사과" 한마디면 끝나고, 야권의 잘못에는 주홍글씨로 낙인찍는 이 시대의 모습에서
대선 이후 연이은 노동자의 자살이 우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사람은 본인 스스로 바꾸려고 하지 않는 한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다들 그렇게 살다가 죽으십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