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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단막극 찾아보는 취미가 생겼어요.

드라마 풀로 보려니 시간이 엄두가 안나기도 하고, 단막극이 주는 묘한 여운이 좋기도 하고 그래서요.

어차피 꽂혔을 때 몰아보고 나면 또 안 찾아볼 가능성이 많으니 꽂혔을 때 열심히 봐야죠. ㅎㅎ

이 작품에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나오네요.

우선 슬기짱~

그리고 최희~

홍수현이 주연이고, 후지이 미나라는 일본 배우도 나오네요. 남자가 보기에 비쥬얼적으로 충분히 즐거운 작품입니다.

결혼했다가 얼마 안되어 헤어졌던 부부가 또 다른 결혼에서 만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요.

홍수현이 웨딩플래너가 되고, 우연히 전남편의 새 결혼식을 도와주는 이야기에요.

아직 엔딩을 안봐서 둘이 재결합할지 안할지 모르겠습니다만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관계에는 굉장한 어려움이 있어요.

제가 예전에 만났다 헤어졌다를 몇 번 했었어요... 다시 헤어질 때에는 그 때마다

과거 헤어진 이유가 고스란히 남아있어서이기도 합니다만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구요.

서로가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그 패턴에서 벗어나올 수 없다는것... 그게 오히려 더 큰

걸림돌인거 같아요. 서로가 서로를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화가 줄어들게 되고,

헤어졌던 시간동안 분명 서로 달라져있었을텐데... 적어도 저는 여러가지 상황이 변화되어 있었거든요.

아마 그 분도 그랬었겠죠.

몇 번을 헤어져도 아프고, 아마 또 누군가를 만나서 헤어져도 아프겠지요.

글 쓰면서 드라마가 거의 끝나가고 있네요. 조금만 더 잘 만들어서 옛생각이 많이났으면 좋았을텐데...

결혼까지 했던건 아니라서 그런지 일전에 봤던 베스트극장 <후(後)>에 비해서는 훨씬 담백하게 보게 되네요.

이제 막 엔딩이 나왔어요. 마지막 장면이 살짝 마음아프게 하긴 합니다만 차라리 그 장면은 없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혹시나 헤어진 사람을 아직 못 잊으셨다면 용기내서 한 번 다시 연락해보세요.

물론 다시 시작할 확률도 낮고, 설사 다시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또 헤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그것조차 이별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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