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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영화제를 앞두고 있는 겨울/봄 시즌에 원래 엄청난 영화들이 몰려서 개봉되지요. 그래서 부지런하지 않으면 정말 몇일 사이에 영화관에서 볼 수 없는 영화들이 대거 발생합니다. 그러니 맘 먹으면 바로 옷입고 영화관으로 돌진하셔야 할 시기에 요즘 시기입니다. 개봉 대기 중인 영화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밑에도 말씀 드렸듯이 로버트 제메키스 감독의 <플라이트>는 필견의 작품입니다. 재미 + 작품성이 고루 배합된 헐리우드의 걸작이라는게 중론입니다. 영화 신동 레오스 카락스의 <홀리 모터스>는 작년 전세계 영화평단에서 열광했던 작품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미리 봤습니다. 너무 좋더군요. 다만 영화의 오락성은 기대하지 마십시오. 그런 분들은 "ㅆㅂ 이게 뭐야?"라는 반응을 하실 겁니다. 제가 아는 영화과 교수님이 실제 이런 반응을 보이더군요. 영화에 대한 은유가 가득한 레오스 카락스만 만들 수 있는 영화가 바로 <홀리 모터스>입니다. 어떻게보면 이 영화는 레오스 카락스가 만든 영화사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은 베팍에 먼저 보신 분들도 있는데 아마 올해 최고의 힐링 로맨스 물이 될 겁니다. 평단의 지지가 엄청난 영화였고 제니퍼 로렌스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이 예상되는 작품이지요. 연인들끼리 같이 보기에 좋은 영화일 겁니다.
그러면 아이들과 같이 볼 수 있는 영화가 있을까요? 네 <파라노만>이 있습니다. 올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부문에 후보로 올라와서 <프랑켄위니>, <주먹왕 랄프>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작품이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면 <파라노만>을 선택하세요.



  
베니스 영화제에서 김기덕의 <피에타> 때문에 대상을 놓친 폴 토머스 앤더슨의 <더 마스터>가 개봉됩니다. 해외 평론가 중에는 <피에타>의 수상은 넌센스 중의 넌센스라고 혹평을 한 적도 있는데... 작년 어떤 해외 저널에도 2012년 10 베스트에 <피에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더 마스터>는 <홀리 모터스>와 함께 엄청나게 언급이 되었다는 점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캐서린 비겔로우의 <빈 라덴 암살작전 : 제로 다크 서티>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링컨>도 개봉됩니다. 이 두편은 아마 올해의 걸작이 될 것입니다. 여담입니다만, 아카데미 작품상에 힘을 받고 있는 영화가 <아르고>입니다. 연출력인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가 평단의 반응만큼 걸작일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눈 밝기로 소문이 난 평론가 로너선 로젠봄은 <아르고>를 최악이라고 평했습니다. 이번 아카데미 영화제의 향방이 어떻게 갈릴지 주목됩니다. 그리고 <비스트>의 벤 제틀린과 더불어 주목받는 신인 제프 니콜스의 <테이크 쉘터>도 개봉됩니다. 미국 영화의 신인들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저는 이 영화를 보고 경악했습니다).
 



폴란드의 아그네츠카 홀랜드 감독의 <어둠의 빛>은 독일 점령기 폴란드에서 유대인을 도와준 폴란드 인의 실화를 다룬 영화입니다. 폴란드 판 <쉰들러 리스트>입니다. 폴란드-유대인과 동유럽 반유대정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역사물입니다. 아마 상영관에서 빨리 사라질 영화일 겁니다. 저는 작년에 이 영화를 이미 보고 리뷰를 써놓았는데 개봉 직전에 제가 쓴 리뷰를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두 편의 한국 영화가 있습니다. 홍상수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과 박찬욱의 <스토커>입니다. 이 영화들에 대해서 제가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소개된 영화 외에 추가로 두 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리스트가 너무 많다보니 저도 빠뜨리네요).




왕가위의 <일대종사>와 쿠엔틴 타란티노의 <장고 : 분노의 추적자>.. 올해 액션은 이 두편에서 정리될 것입니다..


자, 이제 뭘 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