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은 이렇습니다.
- 작성일
- 13-02-10 21:26
우선 글에 두서가 없습니다.
제가 무슨 층간소음 피해자 대표도 아니구요.
예전에 써놓았던 글에다가 좀 추가해서 써보니 존대 반존대 마구 섞여 있을 겁니다.
[이점은 정말 죄송합니다.]
공감을 하든 안하든 상관 없습니다만, 이게 정말 큰 문제라는건 아셔야 할 겁니다.
왜냐하면 이게 법으로는 해결 안되거든요.
가해자와 피해자, 그것도 매우 지속적인 피해임에도 법으로는 해결이 안되요.
법으로 몇 데시벨 이상, 몇 분 이상 지속되면 벌금 몇십만원 이런 조항만 있어도
이게 살인까지는 안갑니다.
다시 말하지만 공감을 하셔도 되고, 안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다만, 아파트 생활 27년차인 입장에서 말씀드린다면 공감을 하신 분들은
그나마 문제 없겠지만, 전혀 공감 못하겠다는 분들...
그 분들은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가해자 입장에서 이런 문제를 농담삼아서
말을 할 경우 부디 좋은 충고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게 그 분에게 좋을 겁니다.
한마디 더 한다면 층간소음 관련해서 벌어지는 강력사건.
피해자 입장에서도 안타깝습니다. 사이코패스가 아닌 이상 어떤 미친 인간이
살인이 좋다고 말할까요? 그런데 슬프게도...
이런 비극적 사건이 터질때마다 '살인은 안되지만, 저 심정은 공감한다.' 는
사람은 많아요. 사건 자체도 비극인데, 공감이 가버리는 현실도 비극이에요.
경험해봤다고 유세떠냐고 비아냥거려도 할 말 없습니다만,
겪어보지 않고는 정말 정말 정말 공감 안될거에요.
단지, 공감못하는 여러분들이 저런 상황을 겪어보는 피해자가 되지는 않으시길...
빌어봅니다. 그게 여러분 가족에게 행복한 일입니다.
ps : 누구도 살인자가 되기를 희망하진 않습니다.
그게 평범한 가정이라면 더욱더 그렇지요. 살인자를 희망하면 미친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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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으로 검색해보니
층간소음이 뭔데 그러냐,뭐 그 정도 소음가지고 그러냐,
이런 말을 볼 때 마다 피해자 입장인 저로서는 솔직히 화납니다.
과연 층간소음을 겪어보고 저런 헛소리를 하는지 심히 의심스럽고,
저런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야말로 준비된 층간소음의 가해자라고 봅니다.
층간소음 겪어보지도 않고 저런 멘트 날린거면
당신의 윗층에게 감사하는 맘으로 사세요. 명절에 고기라도 사주세요.
당신 윗층 부모들이 매우 개념있음에 감사하시고 칭찬해주세요.
층간소음 겪어봤다면서 저런 식으로 쓴거라면 당신은 진짜를 겪어보지 않았어요.
수박 겉만 햟아보고 수박은 싱겁다 라고 헛소리하는 거에요.
제대로 미쳐버릴듯한 층간소음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저런 헛소리?
못해요. 절대 못해요. 할 수가 없어요.
층간소음을 모르겠다? 공감안된다는 분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누군가가 당신을 드럼통에 쳐넣고 뚜껑까지 닫은 상태에서
드럼통을 신나게 두들겨대는걸 상상하면 됩니다.
소음인데 왜 드럼통인지 궁금하시겠지요?
흔히 층간소음 모르거나 안겪어본 분들이 층간소음에 소리만 있는줄 아는데..
그게 아니에요.
층간소음은 소음에 추가되는게 있으니 바로 진동입니다. 진동...
아... 이해를 돕기 쉬운게 있네요.
흔히 중국 소림사 배경의 영화를 보면 종안으로 사람을 들어가게 해놓고
신나게 쳐대지요. 그럼 그 안에 있는 사람은 엄청 고통스러워 하구요.
그게 소음 때문이기도 하지만 '진동' 이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농담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층간소음에서 발생하는 진동... 이거 무섭고 괴롭습니다.
진동이 나의 뇌를 울리고, 심장을 두들긴다면 공감하실려나요?
'에이~ 설마 그러겠어.' 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분명히 그럽니다..
위층에서 애들이 쿵쿵 거릴때마다 나의 뇌가 울리고 심장은 쿵쿵 거리는 경험.
이거 겪어보지 않은 분들은 이해 못해요. 심리적으로 신체적으로 힘들어요.
거의 미치기 직전까지 갑니다. 공감가나요? 미치기 직전까지 간다는게?
그런데 이런 고통을 말이지요. 젊은 저만 겪는다면 그나마 아주아주 그나마 다행이죠.
그런데 참 씹어먹을 문제는 이 고통을 나의 가족도 겪는다는 겁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이 고통을 당하셔야 하고, 아기도 저 고통을 겪어요.
왜? 단지 아래층에 산다는 이유로 말이지요.
"명절때 잠깐인데 그걸 못참냐? ㅉㅉㅉ" 라고 생각하는 분들 있을텐데요,
그럼 하나 물을게요. 누군가가 당신의 연로하신 부모님과 어린 아이를
드럼통에 쳐넣고 1,2분도 아니고 몇시간 며칠에 걸쳐서 두들겨 댄다면 어떻겠습니까?
설상가상으로 새벽넘어서도 그런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내 가족이 괴로워하는 모습은 눈에 뻔히 보이는데 한시간? 아니 1,2분? 못참아요.
이렇게 못참은 당신이 선택할 길은 하나 입니다.
올라가는 겁니다.
그런데! 층간소음에서 첨부터 칼들고 방망이 들고 올라가는 사람 절대 없습니다.
처음은 부탁하거나 항의를 하지요.
여기서 슬픈건... 말은 씨알도 안먹힌다는거?
당신이 저런 괴로운 상태에서 올라가서 제발 소음 좀 줄여주세요~ 라고 부탁하면요,
층간소음의 가해자의 대부분의 반응이 "뭐 그 정도 소음가지고 그래요." 이겁니다.
나는 아니 우리 가족은 너무 힘들어서 부탁하는건데
'너는 뭐 그 정도도 못참냐 찌질하게...' 이런식으로 반응을 하는 거에요.
후...
이런 엿같은 반응이 두번 세번 네번 다섯번.... 수차례 반복되요.
단언코 말하지만, 몇시간 며칠만에 저런 비이성적 반응 안나옵니다.
엄청나게 누적된게 쌓이고 쌓이고 쌓이다가 저렇게 터지는거죠.
저 쓰레기같은 놈들은 자기들만 행복하면 좋다고 깔깔 거리고
뛰어놀면서 쿵쿵거리는데, 우리집은 반대로 정신적, 심리적, 육체적으로 피해를 본다...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
그러면서 인간 대 인간으로서 부탁을 했건만 여전히 개무시한다..
이러면요 어느 순간 이성의 시계가 12시를 넘어가요.
감정이 이성을 지배하는 거에요.
이거 경험해봤습니까? 이 더러운 기분, 짜증나는 기분 경험해보셨나요?
분노와 짜증이 이성을 넘어서서 폭발해버리는 기분.. 후..
이런데도 공감 못하겠다는 분들은 부탁하건데 공동주택에서 살지 마세요.
누군가가 당신에게 층간소음과 관련해서 부탁을 해왔는데
당신이 한번 두번 무시하거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시작하는 그 순간...
그 순간부터 피해자는 당신 집에 저주를 퍼붓고 있을 겁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저런 상황이 무한반복 되는 어느날...
아래층에서 올라온 이웃의 손에 무엇인가가 들려있을거에요.
그리고, 그 날이 되면 '층간소음의 가해자와 피해자' 라는 입장이
'살인의 피해자와 가해자' 로 역할이 바뀌죠.
인간으로서 누굴 죽인다... 이건 심히 괴로운 문제고 발생하면 안되죠.
그러나, 지속적으로 피해를 주는 가해자가 피해자의 고통을 무시하고
개선하지 않으면 이런 사건들은 계속 발생할겁니다.
[이건 100% 장담할 수 있습니다.]
당신 때문에 피해와 고통을 본 피해자가 인간적으로 호소할때는 무시하다가
뭔가를 들고 올라왔을때... 그때가서 당신이 인간적으로 호소를 한다?
이성을 잃어버리고 미쳐서 올라온 사람에게 인간적 호소는 늦습니다.
ps : 명절.. 좋아요.. 간만에 휴식아닌가요? 떨어져 있는 가족들도 다같이 모여서
맛있는거 만들어서 나눠먹고... 좋은 이웃있으면 돌려먹기도 하고..
그런데요, 명절 연휴가 지옥인 사람도 있습니다. 미쳐버릴 듯한 지옥요.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이번처럼 연휴가 3일이면 슬프지요. 그게 정상이에요.
하지만, 연휴가 짧아서 좋은 직장인도 있답니다. 지옥같은 3일이거든요.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과 12월 31일이 두려워요.
위층도 분명히 왕창 몰려올게 분명하거든요.
누군 즐겁고 누군 짜증나고 고통스러운데 그게 다같은 의미의 명절은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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