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불펜 > 불펜 > 진주의료원 사태에서 가장 이해가 안가는 부분;;;

병원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근로자 숫자가 늘어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왜 노조가 욕먹어야 하는건가요?

노조에게 고용할 수 있는 권한이라도 있는건가요?

사용자측에서 사업을 확장하면서 고용을 늘리는 일이야 쉽지만

(돈이 들어간다는 측면에서 부담은 됩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사람 뽑는 것만큼 쉬운 일도 없습니다.

물론 임금 대비 우수한 노동자를 뽑을 수 있는지 여부는 해당 사업장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죠.)

한 번 짤린 근로자가 재취업 하는 일은 훨씬 어렵습니다.

노동조합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노동자들의 모임입니다. 구조조정을 한다면 조합을 이루는 누군가는

나가야 한다는 것인데, 사회 전체적으로나 사용자 입장에서 보자면 구조조정이 필요합니다만

조합의 입장에서 그걸 순순히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1.과연 폐업을 해야할 정도로 병원의 상태가 부도 직전이었냐 여부와

2.사용자측에서 이러한 경영난을 타결하기 위해 조합에 구조조정을 요청했으나 노조의 무리한 욕심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지

3.그리고 이러한 경영난을 불러일으킨 원인은 누구에게 있는지

(물론 경영난이 생겼으면 사용자측의 책임이라 하더라도 그 부담은 노사가 같이 나눌 수밖에 없지만요)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따져야지 병원 성격이 어떤지 따져보지도 않고, 딸랑 표 하나 들이밀고서는

얘네 부실하니 망해도 싸다, 노조가 지나치게 욕심을 부렸다 이런 드립은 사석에서나 할 수 있는 얘기지

토론을 함에 있어 논거로 주장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닙니다.

물론 우리가 모든 부분을 다 알고나서 얘기할 수는 없으니 주어진 자료가 있으면 그 자료를 토대로

이야기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는 있지만 주어진 자료를 뛰어 넘는 이야기들이 나온다면

그 부분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하겠지요.

대중교통 노조가 파업을 하면 자기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우선인 사회에서 노조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게

당연하다 생각하긴 합니다만 본인 생각이 그러하다면 직장 내에서 차별이나 불합리한 지시를 받는 부분

혹은 더 나아가서 불시에 구조조정을 당하더라도 같은 태도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토론에 있어 니가 이런 상황이라면 혹은 니 가족이 이런 상황이라면이라는 가정법을 써서 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만 대부분의 사람은 고용된 노동자이거나 자영업자입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평생 고용은 이제 보편 타당한 진리는 아니구요. 따라서 꽤나 높은 확률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이정도 상황에 대한 가정은 써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 밤에 철야 실내; 투쟁(이라지만 새벽에 잠을 자긴 했음ㅋ) 을 하고 왔더니 머리가 멍해서 횡설수설하네요.

제가 길게 쓰긴 했습니다만 진주의료원 노조가 엄청난 파워를 지녀서 경영권을 행사하여 무책임하게

직원 숫자를 늘렸다면 본문의 내용은 그냥 다 헛된 얘기일 뿐이니 사실관계를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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