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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짓밟는 낙하산 사장 선임, 죽음으로 맞서 싸우리라.

7일 오전, 김재철 사장은 관계회사 주총을 열어 대구MBC 사장에 차경호 전 기조본부장을 임명했다. 대구MBC는 김재철 사장의 이번 인사에 대해 ‘지역을 무시하고 지역MBC를 짓밟는 심각한 도발행위, 막장인사’ 로 규정하고 노동조합을 포함한 전 구성원은 현 시간부로 김재철 사장 퇴진과 함께 낙하산 사장 차경호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에 들어간다. 

신군부의 언론사 강제 통폐합으로 인한 지역과 서울의 수직적인 종속관계의 시작, 지역MBC의 그 오랜 질곡의 역사, 이제 우리의 투쟁으로 끝을 내려한다. 낙하산 사장 저지 투쟁을 자칫 편협한 ‘지역 이기주의, 자사 이기주의’ 정도로 치부한다면 그것이 치명적인 실수였고 오판이었음을 뼈 속까지 느끼게 될 것이다. 지금과 같은 서울과 지역의 ‘수직적인 종속관계’ 속에서 지역MBC의 미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기에 낙하산 사장 저지 투쟁이라는 작은 싸움은 지역 공영방송으로서의 당당한 모습을 만들어가고 지역 분권을 확립해가는 싸움의 시작에 불과하며 우리의 싸움이 도화선이 되어 커다란 들불로 일어날 것이다.

낙하산 차경호에게 경고한다. MBC를 짓밟은 김재철 사장의 하수인인 당신, 언론인으로서 영혼과 양심을 팔아먹은 당신을 우리는 대구MBC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혹여 김재철의 앞잡이들을 내세워 노동조합을 흔들고 대구MBC를 분열시키려한다면 수 천, 수 만 배의 저항으로 되갚아 줄 것이다. 이미 15명의 국/부장들은 보직 사퇴 후 조합원 신분으로 돌아와  투쟁 대오에 동참하는 등, 전 구성원 단 한명의 예외도 없이 낙하산 사장 저지 투쟁에 나서고 있다.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스스로 사퇴하고 물러나라!

우리를 짓밟고 목 조았던 기나긴 질곡의 역사, 그 상징인 낙하산 사장! 치욕과 오욕의 지난 역사를 뒤로하고 당당한 지역 언론으로서의 자리매김을 위해 시작한 우리의 싸움에 지역 사회가 하나되어 맞서고 있다. 결코 두렵지 않다. 내딛는 한 발 한 발, 흔들림 없이 전진할 뿐이다. 분노하라! 실천하라! 행동하라! 심장을 향한 칼끝에 두려움 없이 죽음으로 맞서 싸워 마침내 승리 하리라!

2012년 5월 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대구지부

(대구MBC 국부장 협의회, 대구MBC 기술인협회, 대구MBC 기자협회, 대구MBC 방송 카메라감독 협회, 대구MBC 아나운서협회, 대구MBC 행정인 협회, 대구MBC PD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