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머 이제서야 쓰는군요



지갑을 잃어버린 걸 다음날 아침

회사 출근전에 알았습니다.


문제는 출근할 차비가 없었음

마침 지갑에 법인카드도 있었기에

회사에 전화해서 카드사용내역확인하고 정지해라

지갑을 잃어버려서 좀 늦어질 거 같다 얘기했죠


본격적인 사건은 지금부터....




출근할 차비가 없었습니다.

뭐 빌릴 데도 없고 현금인출카드까지 모조리 잃어버린 상황...


온 집안을 뒤졌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동전을 여기저기 널어놓는 유비무환의 습성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1550원을 모았습니다.

그렇게 부리나케 역으로 ㄱㄱ ㅅ


근데 제가 미처 몰랐던....교통카드 보증금...

후불카드만 쓰다보니 알 수가 없져...

신림에서 역삼까지 보증금 포함에서 1650원....-_-

다시 집으로.,....150원 떔에!!!!

다시 온 집을 뒤져서 돈을 찾아내서 다시 출근

출근하니 11시


하자마자 원자재 관련해서 구매하는데

수십개의 부품중에 딱 하나가 빠져서 오늘 배송불가....

(그 부품들이 오늘도 안 왔습니다...-_-)

멘붕...모든 일정 딜레이 시키고 욕먹고....



허탈한 마음에 밥 먹으러 감

다른 사람들은 보쌈정식 나만 닭도리탕

근데 내 밥만 안 나옴

남들 다 먹고 갈 떄

저 혼자 남아 닭도리탕 먹음

근데....


이 양반들 먼저 가고 나니 저는 돈이 없잖아요??

식당 주인한테 얘기해서 가져온다고 하니

안 믿어주고,,,,다른 회사 이쁜이 여직원들이 뭔 일인가 쳐다보는데

쪽팔려 뒤질 뻔....

폰 맡기고 돈 빌려와서 결제...


안 되겠다 싶어서 신분증 발급받으러 감

40분 기다려서 창구가니 사진찍어와라

인터넷에 사진 있지 않냐? 했더니 없다 찍어와라

다시 사진찍으러 감

근데 사진비가 18000원

8000원이면되겠거니 했는데....-_-

다시 전화기 맡기고 돈 빌리러 감

사진찍어서 신분증 만들었는데

수수료 5000원을 내라네요

또 돈 없음 -_-


하도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만....

사장님(무려...)을 불러서 5000원 해결함

사장님이

"풉...ㅄ"이라고 하고 감


그러고 나서 은행가니 문닫음 -_-

아....



거의 아침부터 멘붕이 이어져서 하루종일 힘들었네요

저도 쭈욱 쓰다보니 이게 뭔 일인가 싶음....

신분증없고 돈 없으면 서럽다는 걸 간만에 깨달았으요



모든 카드는 오늘에서야 수령했네요

이제 좀 살만한 상황 ㅠ.ㅠ

요 며칠 쫄쫄 굶었다능




갑자기 그 날이 생각나서 짜증이 확 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