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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에 의하면 올해 5월 12일부터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칸 영화제에 한국 영화는 두편이 진출했습니다.
임상수의 <돈의 맛>과 홍상수의 <다른 나라에서>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만약 수상을 한다면 이 중 <다른 나라에서>가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칸 영화제의 성격이 홍상수 영화와 더 어울리고 게다가 이 영화에는 세계적인 여배우 이자벨 위뻬르가 출연합니다(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 영화는 걸작이라고 하네요). 이에 비해 임상수의 영화는 스타일리쉬는 하지만 영화적 성취면에서는 회의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임상수는 <하녀>에 이어 두번 칸에 진출했다는 정도의 의미를 가질 듯합니다.

문제는 박찬욱 감독입니다. 그의 신작 <스토커>가 왜 칸에 진출하지 못했을까?하는 의문이 생기는 거죠. <올드보이>, <박쥐>의 수상으로 칸에서 그의 위상은 높은데 말이죠. 얼마전 영화 기자와 사석에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스토커>는 박찬욱의 헐리웃 진출작입니다. 연기파 니콜 키드만이 출연하고 각본도 꽤나 뛰어나다고 합니다. 하지만 박찬욱 감독이 미국에서 거의 식겁을 했다고 하네요. 제작자의 영화에 대한 간섭이 많았다고 하네요.
그 간섭이 편집권까지 간섭하는 수준이었는지 아닌지는 아직 몰라도 박찬욱이 처음 만들려고 한 밑그림 그대로 나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언론에서는 베니스 영화제를 노리기 때문에 칸 진출은 포기한게 아닐까라는 추측 보도를 했는데... 기대만큼 좋은 작품이 아니어서 칸영화제가 초청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칸 영화제에는 케네스 로치, 크리스티안 문주,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신작이 소개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감독들은 별 것 아닌데 사람들의 눈을 잘 속인다고 생각합니다. 또 21세기 영화계의 신동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의 신작 <메콩호텔>도 소개됩니다. 매우 기대되지만 그랑프리를 따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제3세계 영화감독이 <엉클분미>로 한번 수상한 것만해도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웨스 앤더슨의 <문 라이즈 킹덤>이나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코스모폴리스>에 관심이 갑니다. 특히 <문 라이즈 킹덤>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호의적이더군요. 20일 정도 남은 칸영화제 벌써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