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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에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에 대한 글에서 읽을만한 부분이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나는 꿈을 꾸고 있던 것이 아니다.

내가 돌린 팽이는 계속 돌지 못하고 금방 쓰러져 버린다.

이런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는데도 아무일도 안 벌어지고 이 사회가 지속된다면,

그것은 이 사회가 미친 것이지 내가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내가 느낀 비현실적인 느낌은 내 머리가 이상해진 탓이 아니고, 이 사회가 걸려있는 병이 그만큼 깊다는 뜻이다.

5년에 한 번, 딱 한 번 유권자들이 권력을 승인해주는그런 치명적이고 중요한 행사를 국가의 권력기관들이 공조를 해서 뒤집어엎은 것이다.

나의 참정권, 나의 투표권, 향후 5년간 이 사회의 모든 일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는 나의 권리를 이 쫄때기 권력기관의 똘마니들이 날치기해서 빼앗아 가버린 상황이다.

자연인 원세훈이나 개인 김용판을 처벌한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4천만 유권자의 권리를 훔쳐간 악당들이다.

그 늙수그레한 아저씨 둘이서 책임질 일이 아니며, 책임질 능력도 없는 문제다.

나는 이 권력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못하겠다.

나는 이 정부에게 민주적 정당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다 못해 4대강이나 파던 이명박 정부도 가지고 있었던(당시에는 노무현 정부하에서 치러진 정당한 선거였다.) 민주주의가 부여하는 절차적 정당성을 박근혜 정부는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결론을 내린다.

정당하지 못한 권력에게는 절대 복종할 생각이 없다.

그 길만이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혀실을, 꿈속의 꿈이 아닌 진짜 현실로, 꿈처럼 몽롱한 현실이 아니라 현실다운 현실로 만드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확실히 알고 있다.

모두들 꿈에서 깨어나시라.

그릭 우리가 살아가는 이 현실의 사회를 좀 더 리얼한 현실로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