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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구(경희대, 슈팅 가드, 190cm/80kg, 1991년생)

2013시즌 기록 : 18.6득점 5.5도움 7리바운드 2.5스틸, 3점슛 성공률 39%

 현 국가대표 선수인 김민구는 향후 10년 이상 대표팀과 프로농구를 이끌어나갈 한국 농구의 희망이다. 그는 드리블-볼 핸들링-패스-시야-돌파-슛 등에서 이미 완성된 S급의 기량을 갖췄다. 덩크슛을 자유 자재로 구사할 정도로 운동 능력이 뛰어나며 한국 농구 역대 최고 수준의 농구 센스를 타고 났다. 하프코트 공격에서는 리딩 가드, 슬래셔, 슈터의 역할을 모두 완벽히 해낼 수 있다. 속공 상황에서는 뛰어난 스피드와 한 차원 높은 기술을 이용해서 수비를 벗겨낸 후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가장 정확한 패스를 동료들에게 뿌려준다. 수비력도 매우 뛰어나다. 경희대가 자랑하는 풀코트 프레스의 핵으로 활약 할 정도로 압박 수비에 능하며 최고 수준의 스틸 능력도 갖췄다. 이처럼 다재 다능하고 공-수 균형이 완벽한 김민구는 당장 프로농구에 진출해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슈팅 가드가 될 수 있다. 김민구의 기량과 완성도, 재능은 허재 이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영현(경희대, 슈팅 가드, 186cm/80kg, 1991년생)

2013시즌 기록 : 7.9득점, 2점슛 성공률 75%, 3점슛 성공률 39%

 김영현은 대학 최강 경희대의 살림꾼이다. 그 유명한 ‘경희대 3인방’과 함께 뛰면서 눈에 잘 띄지 않는 궂은 일을 많이 해냈다. 김영현의 최대 강점은 바로 수비력이다. 동기 두경민-김민구와 함께 풀코트 프레스를 주도했고 대학 농구 사상 가장 강력한 앞 선을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상대팀 에이스 스윙맨을 경기 내내 부지런히 따라다니는 것도 김영현의 몫이었다. 공격에서는 야투 성공률이 굉장히 높다. 올시즌 속공, 컷인 등으로 주로 득점을 올리면서 2점슛 성공률이 무려 75%(30/40)에 달했다. 3점슛(39%, 15/38)과 자유투(84%, 21/25)의 성공률도 매우 높은 편이다. 약점은 공격에서 스스로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앞으로 ‘전문 수비수’ 이상의 활약을 펼치려면 공격력의 향상은 필수다. 신장(191cm)도 다소 아쉽다. 대학에서는 슈팅 가드와 스몰 포워드를 겸했지만 프로에서 스몰 포워드로 뛰기에는 키가 작다.

김종규(경희대, 센터, 207cm/100kg, 1991년생)

2013시즌 기록 : 19.5득점 10.7리바운드 2.3블록, 2점슛 성공률 67%

 김종규는 23세의 어린 농구 선수이다. 하지만 그가 한국 농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경희대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몇 년째 대표팀의 골밑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강점은 크고 빠르다는 것이다. 207cm의 빅맨이 마치 195cm의 스몰 포워드처럼 뛰어다닌다. 한국 농구 역사상 이렇게 빠른 빅맨은 김주성(205cm)과 이승준(206cm)밖에 없었다. 김종규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공격시 스크린, 리바운드 등에 집중하며 하이 포스트에서의 피딩에도 능하다. 그렇다고 득점력이 떨어지는 건 절대 아니다. 돌파, 컷인, 속공 가담 만으로 경기당 15점 이상은 쉽게 넣고 최근에는 중거리 슛까지 장착했다. 수비에서도 빠른 발과 많은 활동량, 높은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폭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약점은 힘을 이용하는 플레이에 다소 약하다는 것이다. 공격에서는 포스트 업 시도가 적고 수비에서는 이승현(고려대) 임형종(한양대) 등 힘이 센 선수들의 포스트 업을 막는데 다소 애를 먹었다.

두경민(경희대, 포인트 가드, 183cm/80kg, 1991년생)

2013시즌 기록 : 17.8득점 3.1도움, 3점슛 성공률 34%

 두경민은 경희대의 전성시대를 이끈 대학 최강의 포인트 가드이다. 힘이 세고 발이 아주 빠르며 체력이 굉장히 강하고 엄청나게 많이 뛰어 다닌다. 그리고 돌파와 슛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그는 이런 강점을 십분 활용하는 플레이를 펼친다. 돌파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공이 없을 때는 슛을 던질 수 있는 장소를 찾아 부지런히 움직인다. 수비에서는 경기 내내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자신보다 큰 선수의 포스트 업을 별 무리없이 막아낸다. 두경민의 스피드와 힘, 체력, 활동량은 역대 최고 수준이고 슛의 기술과 정확도는 전문 슈터에 버금간다. 약점은 다소 역설적이다. 대학 최강의 포인트 가드 임에도 불구하고 리딩 능력에 물음표가 붙은 것이다. 자신의 슛을 적극적으로 보는 공격성과 공격 조립에 능한 팀 동료(김민구)의 존재로 인해 대학 무대에서 그의 리딩 능력은 검증 될 기회가 없었다. "제 2의 양동근"으로 평가받는 두경민은 "24세 때의 양동근"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박재현(고려대, 포인트 가드, 183cm/79kg, 1991년생)

2013시즌 기록 : 10.9득점 4도움 2.4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28%

 박재현은 대표팀과 유니버스아드 대표팀을 거친 대학 농구의 간판 스타이다. 그는 슛-패스-볼 핸들링-수비력이 뛰어나고 포인트 가드와 슈팅 가드를 모두 소화 할 수 있다. 주 포지션인 포인트 가드로 뛸 경우 패스 게임에 주력하며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공 소유를 짧게 하면서 이승현, 이종현, 이동엽, 문성곤(이상 고려대) 등 득점력이 뛰어난 동료들에게 공격 기회를 잘 배분해준다. 2대2 공격, 속공을 전개하는 과정에서도 동료들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렇다고 득점력이 약한건 절대 아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외곽슛과 돌파, 속공 마무리를 통해 매 시즌 경기당 15득점 정도를 기록했다. 슈팅 가드로 뛸 경우 매력적인 공격 가드로 완벽히 변모한다. 2번 박재현은 송곳 같은 돌파를 성공시키는 준수한 슬래셔이며 스텝만 맞으면 외곽슛을 넣을 수 있는 리그 정상급 슈터이다.

오창환(한양대, 스몰 포워드, 190cm/78kg, 1990년생)

2013시즌 기록 : 9.6득점 4.9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28%

 오창환은 한양대의 외곽 공격을 책임지는 전문 슈터이다. 슛에 자신감을 갖고 있고 공이 없을 때 좋은 자리를 찾아가는 움직임이 뛰어나다. 왼쪽 보다는 오른쪽에서 던지는 슛의 적중률이 더 높은 편이다. 오창환의 최대 강점은 바로 클러치 능력이다. 그의 슛은 늘 결정적인 순간에 터진다. 한양대는 그의 슛으로 경기의 기선을 제압했고 그의 슛으로 승부처에서 승기를 잡았다. 박빙 승부가 많은 프로에서 클러치 슈터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문제는 슛에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다. 올시즌 그의 3점슛 성공률은 28%(32/113)에 불과하다. 전문슈터-클러치 슈터 라는 수식어에 어울리지 않는 낮은 수치. 승부처가 아닌 상황에서 슛이 계속 림을 돌아 나왔다는 걸 유추할 수 있는 기록이다. 자유투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 오창환의 최근 2년간 자유투 성공률은 61%(36/59)에 불과했다.

이대혁(건국대, 센터, 202cm/93kg, 1989년생)

2013시즌 기록 : 10.8득점 9리바운드 0.9블록, 2점슛 성공률 50%

 2년전 이대혁은 대학 농구의 대표적인 런닝 빅맨이었다. 그 어떤 빅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빠르고 잘 달렸다. 속공에 적극적으로 참가했고 좋은 점프력을 이용해서 리바운드와 덩크슛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의 빠르고 화려한 플레이는 보는 이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2012시즌을 통째로 쉰 이후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올시즌의 이대혁은 오랜 부상 공백, 교생 실습 등으로 인한 운동량 부족으로 운동능력과 체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과거부터 지적되어왔던 몸싸움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스크린&롤, 리바운드, 수비 로테이션 등 기본적인 플레이에 집중하며 골밑을 지켰지만 이대혁이라는 이름값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 활약이었다. 하지만 리바운딩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 드래프트 동기들 보다 2살이 많지만 그는 여전히 젊다. 농구 센스가 좋고 투지가 있기 때문에 운동량을 끌어올린다면 예년의 모습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이재도(한양대, 포인트 가드, 181cm/73kg, 1991년생)

2013시즌 기록 : 14.4득점 5.5도움 6.1리바운드 2.4스틸, 3점슛 성공률 40%

 이재도는 올시즌 한양대의 돌풍을 이끈 정통 포인트 가드이다. 공격을 만들어가는 야전 사령관으로서 그의 능력은 매우 탁월하다. 엔트리 패스에 능하며 돌파 후 외곽 슈터의 기회를 봐주는 킥아웃 패스가 뛰어나다. 특히 탑에서 한번에 넣어주는 고난도의 엔트리 패스를 자유 자재로 구사한다. 지역 방어를 맞아서는 패스 게임을 주도하며 코너와 하이 포스트로 공을 잘 연결시킨다. 속공 상황에서는 가히 천하무적이다. 아웃렛 패스를 받는 위치와 타이밍, 긴 패스 또는 질주를 선택하는 상황 판단,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들어가는 부드러운 A패스, 속공이 실패했을 경우 바로 얼리 오펜스로 전환해서 2차 속공을 보는 기민함까지 완벽 그 자체이다. 이동하는 동료에게 넣어주는 패스가 굉장히 정확하다. 매 시즌 경기당 스틸 2개 이상씩은 꾸준히 기록할 정도로 수비력도 준수하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목되던 슛도 올시즌 크게 좋아졌다.(3점슛 성공률:25%-> 40%, 자유투 성공률:72%-> 79%)

임준수(성균관대, 포인트 가드, 191cm/85kg, 1990년생)

2013시즌 기록 : 11.5득점 9.9리바운드 4.3도움, 3점슛 성공률 13%

 성균관대는 올시즌 홈&어웨이 리그 사상 최초로 전패를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하지만 팀이 못했다고 해서 모든 선수가 부진했던 건 아니다. 팀의 야전 사령관 임준수는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매 경기 고군 분투했다. 191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임준수는 리딩과 수비가 되는 정통 포인트 가드이다. 그는 자신의 이점인 큰 키를 잘 활용하는 플레이를 펼친다. 공격에서는 포스트 업과 엔트리 패스에 능하고 수비에서는 앞 선의 높이를 끌어올리고 리바운드(올시즌 경기당 9.9개)에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전체적으로 공 소유를 간결하게 하면서 패스 게임을 주도하는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발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돌파에 이은 A패스, 속공 전개 등의 속도감이 필요한 공격 전개도 능숙하게 해낸다. 특히 왼쪽 코너에 위치한 동료의 외곽슛 기회를 봐주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단점은 슛이다. 올시즌 자유투 성공률은 60%(36/60), 3점슛 성공률은 13%(6/44)에 불과했다.

전성현(중앙대, 스몰 포워드, 188cm/77kg, 1991년생)

2013시즌 기록 : 20.2득점 2.6리바운드 2.1도움, 3점슛 성공률 48%

 중앙대의 에이스인 전성현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는 대학 최고의 슈터이다. 주 포지션은 스몰 포워드지만 슈팅 가드 역할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최대 강점은 바로 슛이다. 올시즌 3점슛 성공(경기당 3.44개)와 성공률(48.3%)에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매 경기 집중 견제를 당했다는 걸 생각하면 도저히 믿기지 않는 놀라운 수치. 출전 시간이 적었던 지난 2시즌에도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2%(41/97)였다. 슛의 정확도는 대학리그의 수준을 훨씬 초월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슛을 던지기까지의 과정도 매우 훌륭하다. 1대1 공격을 중거리 슛 또는 3점슛으로 마무리 할 수 있고 공이 없을 때 좋은 자리를 찾아가는 움직임도 뛰어나다. 슛에 다소 가려져있지만 돌파와 패스 능력도 준수한 편이다. 그는 간결하고 날카로운 돌파를 통해 페인트 존을 공략할 수 있고 수비의 움직임을 봐가며 내-외곽에 위치한 동료들에게 A패스를 배달할 수 있다.

전준범(연세대, 스몰 포워드, 195cm/80kg, 1991년생)

2013시즌 기록 : 9.9득점 3.6리바운드 1.5도움, 3점슛 성공률 37%

 전준범은 연세대의 주장이다. 195cm의 장신 스몰 포워드이며 신장 대비 운동능력이 뛰어난 편이다. 발이 비교적 빠르기에 상대팀 3번은 물론이고 스피드가 좋은 1, 2번도 무난히 막아낼 수 있다. 올시즌 연세대의 ‘앞 선 무한 바꿔막기’가 큰 성공을 거둔 배경에는 전준범의 ‘넓은 수비 폭’이 있었다. 대인 방어 능력은 리그 평균 이상이며 블록슛(경기당 평균 0.75개)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외곽슛도 정확하다. 올시즌 3점슛 성공률 37%(20/53)를 기록했고 2, 3학년때도 꾸준히 30%대의 성공률을 유지했다. 특히 코너에서 던지는 슛의 적중률이 높다. 약점은 공격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패스를 받아 던지는 3점슛, 코너에서의 돌파, 속공 가담을 제외하면 뚜렷한 득점 루트가 없다. 플레이에 기복도 심한 편이다. 수비에서 한번 뚫린 상대에게 연거푸 돌파를 허용하거나 공격에서 슛을 연속으로 놓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한호빈(건국대, 포인트 가드, 180cm/73kg, 1991년생)

2013시즌 기록 : 15.2득점 5.7도움 4리바운드 2.2스틸, 3점슛 성공률 26%

 한호빈은 득점과 도움을 모두 기대할 수 있는 건국대 공격의 핵이다. 올시즌 경기당 평균 5.7도움을 올리며 리그 도움왕에 등극했고 15.2점씩을 넣으며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팀 동료 이승환에게 1번을 맡기고 슈팅 가드로 뛰었지만 ‘풀타임 1번’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능력있는 포인트 가드이다. 왼손을 쓰는 한호빈은 2대2 공격 전개에 매우 능하다. 스크린을 받은 후 탑으로 이동해서 던지는 3점슛, 짧게 파고든 후 던지는 중거리 슛이 매우 안정적이다. 수비의 움직임을 봐가며 동료의 롤 또는 외곽슛 기회를 봐줄 수 있는 시야와 패스 능력도 겸비했다. 지역 방어를 상대로 패스 게임을 전개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약점은 플레이가 다소 정적이며 속도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일단 발이 아주 빠른 편이 아니다. 그로 인해 스피드를 이용하는 송곳 돌파 또는 폭풍 질주를 통한 속공 전개 등을 잘 볼 수 없다. 경기당 턴오버(3.9개)도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