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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기도 하지만, 일종의 사회성 같은건데, 좀 마음에 안드는 일이 있어도 좋게 좋게 넘기는 기술이랄까요? 그게 많이 부족해진 거 같아요.

특히 혼자 살면서 심화된 거 같아요. 일시적으로 흥분을 가라앉히기 힘든 때가 전보다 많이 늘었습니다. 

원래는 굉장히 느긋한 성격이거든요. 어릴적에는 거북이 같은 별명이고, 군대 훈련소에서 제 별명이 무려 태평천하였습니다. 군대에서 갖기 쉽지 않은 별명이죠. 물론 자대에서마저 그런 별명이 붙지는 않았지만 맞고참한테는 가끔 그런 소리를 들었죠. 넌 참 느긋하다고. 

뭐 어떤 성격이던간에, 그게 그닥 거부감이 들지 않으면 상관이 없는데, 문제는 제가 그런 변화를 크게 인식하고 못마땅해하고, 그러면서도 반복한다는 것이죠.

인생의 목표라고 할 수 있을만한 것이, 

하나는 과학자로써의 꿈(이해의 폭을 넓힌다는 의미에서)을 이루는 것이었고. 그 다음은 인격자가 되지는 못할지라도, 종심소요불유구라는 경지에 조금이라도 다가가고 싶다라는 것이었어요. 자신이 하는 모든일에 갈등이 없다면 얼마나 평안하고 만족스럽겠냐는 생각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춘기 소년도 아닌데, 삐뚫어져가는 성격을 걱정하고 있네요. 힘들게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