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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프로젝트는 천안함 사건의 의문점들을 다큐식으로 제기하는 영화입니다.

사실 이 영화의 소재는 천안함 사건이고

이 사건에 대한 의문점들을 하나씩 제기하는 형식이지만,

실제 주제는 천안함 사건 그 자체가 아닙니다.

영화 처음에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아이가 아빠한테 묻습니다.

"아빠, 나 다리 밑에서 주워왔어?"

"그거 알아서 뭐해?"

라고 반문하면 여기서 소통은 끝납니다.

영화의 마지막에 다시 같은 장면이 반복되고...

"무슨 소리야...우리 XX는 아빠 엄마의 사랑으로 태어난거야"

이러면 여기서 소통이 시작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영화는 단지 천안함의 불투명한 사건결과에 비판을 제기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정부와 국민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제기하는 영화로 보이더군요.

의문에 대한 답변은 소통의 시작이다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정부가 불투명한 조사결과를 국민에게 통보하고,

거기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에게는 법과 힘으로 압력을 가하는 것이 과연 정부의 태도인가라는 의문을 던집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주인공인 신상철씨는 천안함 조사위원이었다가,

합조단의 발표결과에 동의하지 못해 의문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소송을 당하고 지금도 싸우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명예훼손이 나오는데 당사자도 아닌 해군 홍보처 간부가 개인적으로 고소했다고..)

당시 민간전문구조대로 뉴스에 많이 나오던 이종인씨도 각종 압력을 당했었다고 하더군요.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사실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그렇게나 두려운 것일까?

일반 다큐 형식이라 재미없다는 분도 있었지만..

저는 나름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수긍하지 못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은

왜 아직도 천안함 사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가를 잘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명예훼손 재판 사건의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어떻게 정부가 국민의 입을 막으려 하는지....)

결론은 유가족이 상영을 막을만한 영화는 전혀 아니다...라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