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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이 10월 16일에 프랑스에서 개봉됩니다. 세련미를 과시하는 파리지앵들도 <트랜스포머> 같은 헐리우드 영화를 즐기기에 홍상수 감독에 대한 인지도는 낮습니다.. 그런데 언론 시사 반응은 상당히 호의적입니다. 세계적인 영화비평지 <카이에 뒤 시네마>는 이 영화메 별 다섯개인 만점을 줬습니다. <포지티프>와 <프리미에>도 별 네개를 줬네요. 

<카이에 뒤 시네마>에 뱅상 말루사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 이 잡지에 동아시아 쪽을 맡고 있는데 우리 나라 독립영화까지 다 챙겨보는 친구죠. 작년 10월에 카이에에서 홍상수 특집호를 내는 데에는 이 친구의 도움이 컸습니다. 그 분위기를 타고 <다른 나라에서>가 프랑스에서 작년 이 맘 때즘에 개봉을 했어요. 이 때도 카이에는 <다른 나라에서>에 만점을 줬습니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해원과 남정네들>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는데, 뱅상은 이 영화를 만든 홍상수 감독을 두고 역사적 장소와 친숙한 장소를 뒤섞어서 새로운 영화적 지형을 만드는 프루스티앙(Proustian), 즉 프랑스의 문호인 마르셀 프루스트 풍의 감독이라고 평가를 하네요. 저는 이 영화 보다 <우리 선희>가 더 좋았는데 이 영화가 프랑스에 개봉되면 또 어떤 반응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카이에 뒤 시네마> 이야기가 나온 김에, 올해 칸 영화제 대상을 받은 프랑스의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의 <아델의 이야기 1부, 2부>에 대한 평가가 분분한데요. 카이에 쪽은 별 네개를 줬네요. 아시다시피 이 영화는 레즈비언 커플에 대한 영화입니다. 저는 이번 부산 국제 영화제 때 두 번 봤습니다(저는 고전 영화 빼고는 두 번식 영화를 잘 보지 않습니다. 어제 쓴 <광기가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도 한번 밖에 안 봤어요). 두 번 볼만큼 그렇게 매혹적이었냐라고 한다면, 그게 아니라 과연 칸 영화제 대상감인가라는 의구심이 들어서 두 번을 본 영화입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무척 뛰어나고 노골적인 레즈비언 섹스신이 10분 가량 이어집니다(실제 두 배우가 섹스를 해요). 감독의 연출력도 뛰어나지만... 글쎄요.. 암튼 우리 나라에도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그 전에 제가 리뷰를 올릴 생각입니다. 원작 만화도 번역되어서 구입해놓았는데 시간이 없어서 아직 다 못 봤습니다. 

부산국제 영화제에서 제가 본 영화들은 계속해서 리뷰를 올릴 예정입니다. 기다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