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한국에도 Ka-brew를 중심으로 크래프트 맥주가 하나 둘 씩 나오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일정 생산량 이하의 생산자들은 자기가 생산 한 맥주를 판매 할 수 없기 때문에,
양조 면허가 있는 양조장에서 위탁 양조를 하는데요, 현재는 Ka-brew가 유일합니다.
위탁양조는 레서피를 들고, 공장에서 이렇게 만들어주세요...라고 장소만 빌려주는 방식입니다.
덕분에 지금 수요가 공급을 아득히초과-_-한다고 하네요.

현재 국내 곳곳에 지역 맥주공장이 들어서는 만큼 더 많은 종류의 크래프트 맥주가 유통되기를 소망합니다:)

뭐 겸사겸사 이태원 등 맥주 좀 판다싶은 펍에서 괜찮은 맥주를 몇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제주 IPA
감귤이 들어간 인디아 페일에일 타입의 맥주입니다. 
라일리스 탭하우스(이태원소재)의 오너(맥주쪽의 소믈리에 자격증 격인 씨서론 소유자)가 설계한 맥주입니다.
감귤맛이 도드라진다기 보다는 아메리칸 IPA 특유의 시트러스한 느낌을 잘 살린 좋은 맥주입니다.

2. 밍글
홍대 펍원-크래프트 원의 오너가 설계한 맥주입니다.
호피 위트 비어 타입입니다. 슈나이더 탭 5를 드셔보신 분들이라면 이해가 빠르실겁니다.
다소 심심하고 부드럽기만 할 수 있는 밀맥주에 홉을 다량으로 넣어, 쌉쌀하면서도 복합적인 풍미가 훌륭합니다.

3. 맥파이 페일에일, 포터
현재의 크래프트 비어 신을 가시적으로 터뜨린 장본인인 맥파이의 간판 맥주 두종류입니다.
지금은 쿠퍼에일과 IPA 두종류가 더 추가됐지만 아직 맛이 안정되진 않았다고 생각하구요;;
둘 다 각 맥주의 정석적인 풍미를 잘 뽑아냈다고 생각합니다. 막상 맥파이 본점에서는 쉽게 품절되어 취급하는 다른 펍에서
더 마시기 쉬운맥주-_-라는 점이 재밋습니다.

4. PDA
라일리스 탭하우스의 두번째 자가 설계 맥주입니다.
다크에일...이라기 보다는 스타우트네요. 굉장히 호피합니다. 쓰고 무겁습니다.
진하게 느껴지는 홉과 스타우트의 풍미가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5. 크래프트웍스의 추천 할 만한 맥주들.
사실 Ka-brew에서 상시 나오는 맥주들은 크래프트웍스에서 나오는 맥주들이 기본입니다.
만약 처음 가보는 펍에서 이상한(?)이름을 걸고 자체제작이라고 말하며 파는 필스너, 헤페바이젠, IPA, 페일에일....
이런 것들을 판다면 100% 이 물건들입니다;;
아주 맛있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물건들을 꼽아보자면
IPA, 오트밀 스타우트 이 둘입니다.

편하게 마시기엔 필스너와 헤페바이젠도 나쁘지 않구요.
기간 한정으로 나오는 쾰슈와 펌킨IPA까지도 한번 쯤 마셔볼 만 하다...까지 올려두도록 하겠습니다.
나머지는 뭐..음..
뭐 굳이...흠.

그리고 앨리캣 생맥주를 파는 곳이라면, 꼭 한 번 드셔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건 Ka-brew에서 캐나다에 레서피를 가져다 만들어 국내 유통하는 맥주인데, 카브루 오리지널의 여타 맥주보다 확실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