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박하게 돈으로 해결하는 이야기..
- 작성일
- 13-11-09 15:24
음....
어느 시점까지는 집회에 나가거나 직접 무엇에 참여하는 활동을 열심히 하다가
시기가 좀 지나니까 실제 활동은 안하고 인터넷 낭인(수준은 떨어지지만)처럼 그냥그냥 하다가
또 한참 지나서는 무관심한 것은 아닌데 실제 활동은 거의 없이
특정한 (대선이라든지 촛불이라든지) 시기에만 열올려 자판이나 두드리는 식으로 변해온 것 같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생업에 시달리다보면 (제 기본적인 인간적 욕구도 해결을 못할 정도니 ㅜ.ㅜ)
전보다 많이 참여하는 게 줄은 데 대한 나름 변명거리는 있기는 합니다만 ...
결국은 각종 후원금을 조금씩 증액하는 식으로 나름의 마음의 부채를 더는 정도밖에는 ..
그렇게 보면 후원금 내는 게 무슨 큰 뜻이 있어서라기보다 그냥 자기만족 수준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 연장선에서 이런생각 저런궁리 하다보면 ...
베팍에서 간간히 '정치 자영업자'라고 지칭되는 일군의 사람들 있잖아요.
제가 생각할 때는 .. 30대 중반, 40대까지 정당 혹은 사회단체 실무자로 일하다보면
몇몇 다른 길이 있기야 하겠지만 대개의 경우 전직이 쉬운 것도 아니고 ....
.... 제가 마음에 안드는 것과 별개로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 부분은 또 없지않아 있습니다.
그런 데다가 어찌보면 당위적으로 맞을 수 있겠지만 현실을 무시한 이상론을 들이대면서 당직자들 욕하는 사람을 보면 쫌 ...
(그 양반은 좀 괜찮은 공기업에 다닌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게 열혈 투쟁할 거면 니가 직장 때려치고 직접 뛰어들어라 팍팍 지지해주겠다 하니까 그건 안된다고 하더군요)
뭐.. 그냥 이게 현실이고 답은 없을 듯 한데,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시청 앞에는 '잠깐' 갈 수 있을라나 모르겠어서 비밀리에 ...
전에 갔더니 촛불 노래 CD팔던데 그거나 살까 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