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냄새 난다고 신발에 향수 뿌려넣고 그러진 않으시겠죠?
- 작성일
- 13-12-26 20:14
대략 10년도 더 된 얘긴데.
남들 맨발에 신발 신는게 괜스리 부러워서
한번 양말 안 신고 신발을 신었더니만;
발가락과 발가락 사이, 그리고 발바닥과 신발 사이에 끈적한게 느낌이 좀 쌔하더니
집에 들어와 신발을 벗고보니... 신발에서 냄새가 후덜후덜...
딱 하루, 그것도 몇시간 정도였을 뿐인데
그 뒤로 며칠이 지나도록 도무지 냄새가 가시질 않더군요 ;
그러다 생각난게 구여친한테 선물로 받아놓곤 안 쓰고 있던 향수! CK one이었숨다
그당시 CK one이 한참 유행했기도 했고.
용량도 무지 컸는데다, 선물 받고 금방 안 좋게 헤어진터라 안 쓰고 있었어서
신발에나 뿌리면 딱이다 싶었죠 (ㅋㅋ)
그리하여 향수를 아낌없이 신발에 마구마구 뿌려준 다음
발냄새가 사라지길 기대하며 한 십분 기다렸을까요.
이윽고 확인한답시고 코를 신발에 가져가 냄새를 맡아보았는데........... 당연히 OTL
신발은 그대로 내다버렸는데,
트라우마마냥, 그 뒤론 CK one 향을 못 맡습니다 ;;;;;;;
발냄새+향수가 그렇게 역겨울 줄은 몰랐던거죠 ㅠ
탈취제와 방향제의 차이를 깨닫게 해준 사건이기도 하고요ㅋ
지금은 무조건 양말 신습니다
여름엔 꼴뵈기 싫어도 덧신이라도 꼭 신고요
제 신발은 소중하니까여
신기한건 아무리 땀이 많이 나도
아무 양말이라도 신기만 하면 발냄새가 안 나더라고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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