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현상 

배신이 난무하는데 가만보면 일정한 선이 있는 것 같기는 하다. 

거래를 하고 일방적으로 파기한다든지 하는 건 왠지 안될 것 같다.

이걸 설명하기 위한 이론이 

- 게임 내에서 용납될 수 있는 착한 배신이 있고 게임 내에서 용납될 수 없는 나쁜 배신이 있다.

배신의 패널티론

1. 지니어스 게임에서 합종연횡은 매우 중요하다.

2. 모든 배신은 가능하다.

3. 배신자는 배신자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익 혹은 손해를 본다.

4. 일정한 원리(그게 무엇이 되었든)에 따라 움직이는 배신자는 손해를 보지 않는다.(또는 눈앞의 이익을 얻은 것에 비해 크게 손해를 보진 않는다.)  => 왜냐하면 그 원리에 따라 예측해서 자기가 쓰거나 버리거나 하는 계획을 짤 수 있기 때문.

5. 계약에 대한 파기는 일반적인 배신보다 더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계약 상대자에게 가혹한 방식의 파기일 수록 더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왜냐하면 다른 사람은 이 사람과 하는 계약이 안전하다고 믿을 수 없기 때문. 

6.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는 배신 => 이 사람과의 계약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의미, 향후 합종연횡에서 가장 큰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

7. 따라서 계약파기와 뒤통수같은 배신은 상도덕이나 인륜, 암묵적 금제 때문이 아니라 그 것이 가져올 손실 때문에 기피되는 것이다.

이런 얘깁니다.

착한배신 나쁜배신론의 허술한 부분을 다듬고 기준을 일원화시킨 것뿐입니다. 

여기에는 다 같은 배신인데 뭘 나눠.. 라는 반론은 설 자리가 없고, 

시즌1, 2의 3화까지 사람들이 계약을 하고 이득을 취한 후도 왜 자기 의무를 지키려 했는지, 적어도 반감은 사려하지 않았는지도 설명할 수가 있지요.

상황2. 노홍철이 배신을 했는데 시청자들 사이에 분란이 생김 => 적어도 상당한 수의 시청자들은 노홍철의 배신을 이해하지 못했다. 입니다.

노홍철이 무슨 이유가 있고 그게 얼마나 합리적이건 간에, 상당한 수의 시청자들을 납득시키지 못했어요. 이건 현실입니다.

분란을 피하기 위해 노홍철은 무엇을 했어야하나?

설명을 했으면 됩니다. 

"저는 상도덕을 깨서 받는 눈총은 감당해야겠지만 그래도 은지원을 살릴래요."

= "계약파기로 불이익을 얻겠지만 그래도 은지원을 살릴래요"

이렇게요. (제가 보기에는 계약파기로 인한 불이익이 더 큰 것 같지만)

이 말 한마디만 했으면 분란이 없었을텐데 이 말을 안해서 분란이 일어난다는 얘기고 ...

이 말을 왜 안했냐....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계약파기로 인한 손실'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보인다는 겁니다.

계약파기로 인한 손실 자체를 인정안하시는 분이 본다면 답답한 소리일지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