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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후라랄님 사업 제안 글에 대해 좀 알아봤는데요. (뭐 주 거래처가 발전소이니..)

태양광 20억투자로 전기용량이 1,000KWh나온다... 나오겠죠. 나올겁니다.
물론, 그런 업체들은 항상 맥시멈으로 이야기 합니다. 입으로야 뭔소린들 못하겠습니까?
계약서에 명기하는 조항도 아닐텐데 말이죠.
 
첫번째 맹점이 있습니다. 하루 내내 태양광 발전을 못한다는 점이죠.
현재 태안에 LG태양광 발전소가 있는데 일일 발전가능시간은 3.8시간이라고 합니다.

날 밝았다고 무조건 전기가 생산되는 건 아니라고 하네요.

이 정도 시간 밖에 생산 못하는 이유가 태양의 일조량도 문제지만 태양광과 솔라패널의 각이 완전한 대칭이 되어야 한다고 하네요.
물론 최근엔 시간에 따라 패널의 각도가 맞춰줄 수 있도록 자동 각도 탐지기를 장착하여 가동시킨다고 하던데 설비비용이 많이든다는군요.
 
이쯤에서 간단히 계산을 해 보죠. 한전 외부 매입 단가가 677원 per KWh 정도인데

일일 생산량
1,000KWh × 3.8 = 3,800KWh

일일 전력 생산 매출
3,800 × \677 = \2,572,600

월간 전력 생산 매출(우천설천등 기후영향으로 5일정도 차감) 
2,572,600 × 25日 = \64,315,000

년간 전력 생산 매출
64,315,000 × 12月 = \771,780,000

2.6년만에 거의 손익분기점에 도달되는 결과가 되는군요.

하지만 이건 순수 매출일 뿐이죠.
전력 관리 인력운용 인건비, 시설유지보수 비용등을 고려하면

관리인력 5명기준 년간 임금(4대보험료,퇴직금 공과금등 감안) 
\50,000,000 × 5 =  \250,000,000

솔라패널, 송전계통, 축전지시설 유지보수비
20억 × 1% = \20,000,000

매출 \771,780,000 - \270,000,000 = \501,780,000

손익분기점이 4년에 가까워지죠? 그러니까 4년동안은 계속 적자란 이야기입니다.
물론 설비의 감가상각이란 게 있을테니 흑자회계를 적용할 수도 있겠죠.


여기서 2번째 맹점이 등장합니다.

과연 정부에서 일반가정이 아닌 사업자에게까지 시설비용 50%보전 정책을 해줄 것이냐란 점입니다.
그 업체는 된다고 할텐데, 나라 정책이란 게 정권 방향에따라 손바닥 뒤집 듯 바뀔 수 있는 것이라서,
매년 설비비용 보전형태로 하다가 정권바뀌고 그 비율이나 방침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거죠.

현재 저희집에 전에 지붕에 태양열을 설치했었는데 제공되었던 보조금정책도 몇년 지나니까 사라져버렸고,
현재 쓰고있는 심야전기만해도 신규가입제한이나 가격현실화등으로 원래 취지보다 전기요금이 2배가까이 올라버렸습니다.
두가지 사업다 현재는 사장 된 거나 마찬가지 상태죠.

1000KW면 1Mega와트 급인데,
 
최근에 수원시 환경사업소에서 1.6Mega와트 급의 태양광발전소 건립예산으로 40억원을 잡았습니다.
그러니까 문제의 투자비용 20억원이 전부가 아니라 정부보조금을 감안하면 투자비용규모가 더 크다는 것이죠.

그럼, 일반가정집의 소규모 발전도 아니고, 회사를 설립하여 내돈 20억외에 나머지 절반에 가까운 투자비용을 가뜩이나 세수가 덜 걷힌다는 이 정권에서 그렇게 순순히 대어줄까요?

제 생각은 전혀 아니올시다구요. 한전에서 발전자회사들 원가보다 5~6배 높은 가격에 전기를 되사주는 현재 관행도 사라질거라고 봅니다.
현재 667원하는 한전 매입단가도 5년정도 전에는 783원정도였다는 걸 감안하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낮아질 수 밖에 없구요.


아무튼 글이 길어졌는데,

그 태양광 발전 사업투자는 기본적으로 정부 보조금에 기댄 측면이 커서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데다, 해외건설, EPC 프로젝트로 천문학적인 피해를 본 대한민국의 대기업 건설사들이 이미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발을 담근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규모 투자가들이 발 붙일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이 정권을 믿고 투자하시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그돈으로 수익률은 더 낮더라도 검증된 업종에 관심을 가져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