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2차대전적 폭약만들다 만 "것들"로 구성돼있다는 사실을?

정확한 워딩은

반다나 시바라는 인도의 저명한 환경운동가님께서 하신 말씀이고.............

무슨소리냐 하니........... 이야기가 깁니다. ㅋ

위에서의 "것"은 질소입니다.

질소는 모든 생명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리소스입니다.

동물이야 당연히 "단백질"로 이뤄져있으니 필요한 리소스고

식물, 세포레벨로 내려가면, "세포분열과 증식"에 있어서의 핵심적 리소스입니다.

이런 "질소 순환"이 생태계의 근간을 이룬다 봐도 무방합니다.

소위 옛 어르신들 "땅의 기가 빠져서" 다른 작물들 못 키운다, 휴경을 해야된다는 것의 근본적인 의미는

바로 이 질소 사이클이 붕괴되었음을 의미하지요.

그래서 거름도 갖다대고 떵도 갖다 붓고, 

바다에 떠다니던 해초 갖다 밭에다 뿌리고 썩게 만든다거나....

질소를 정착하는 박테리아가 사랑하는 콩과 식물들(legume;; 토끼풀도 legume, 칡도 legume 입니다 ^^;;)  키워 

다시금 지기를 올리곤 하였지요.

지금도 한 생태계의 생산성을 체크하는 지표로 질소 순환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질소의 유출입만 계산하면, 죽어가는지 생기가 있는건지 확인할 수 있지요.

예를 들자면 노르웨이나 북미 서북부 지방의 울창한 "우림"이 이뤄질 수 있었던것에는

회유성 어종들과, 이를 먹고 사는 육상 동물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봐도 무방합니다.

곰탱이들이 올라오는 연어들 잡아먹고, 다른데 가서 떵싸고, 이 떵 속 질소가 비료가 돼서 나무들이 자라나는 식이지요.

너무 잡아들이고 댐 만들어 막아놓고 하다보니 

윗동네까지 질소 순환이 되지 않아 생태가 파괴되더란 보고들도 있지요.

다만, 위 그림에서도 보듯, 공기 중 질소는 흔하디 흔하지만, 

이를 정착시켜 선순환 시킨다는게  매우 까다롭답니다.

인류 농경의 역사 내도록 이걸 잘 하질 못해서 망해간 문명, 사회들이 부지기수입죠.

다들, 질소 충만한 땅을 찾아 그 수확으로 인구 증가를 이뤄내지만

그 땅이 지기를 잃고 몰락하면서 이미 증가해있던 인구와 함께 

한방에 굶어죽거나 아비규환이 되거나 하여 몰락한 문명들이 참 많았답니다.

그 절박함의 표현이 소위 "인신공양, 인간 제물"의 문화들로 표출되다 결국 흔적만 남기고 사라지곤 하지요.

그런 인간사에 있어서의 "종말론적 문제"를 한방에 해결해버린 것이

20세기 초, 프리츠 하버 박사의 질소 합성법이었습니다.

질소 비료를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게 되다보니, 농업 생산성에 있어서의 혁명을 불러온 것이지요.

다만............ 

이 질소는............ 폭약의 주된 원료이기도 하더란 이야기. ㅡㅡ;;;;;;;

아까 설명드렸다시피 자연 안에서는 질산염이 원체 귀한 편입니다.

박쥐똥이 가득찬 동굴이라든가, 물새들이 대대로 똥을 쌓아올려 만든 구아노 섬 같은 것들 아니면

자연에서는 이 재료가 밀집돼있는걸 확보하는게 참 힘듭니다.

화약무기로 옮겨간 시대가 되고보니 

전쟁하는데 이걸 확보하는게 너무 힘들었었단 이야기.

조선시대때 화약 제법서의 핵심 파트인 "염초" 제법

혹은 서양에서의 saltpeter 추출법들에서 

별의 별 해괴한 짓 (오줌 농축, 뒷간 거름을 헹궈 끓여 추출하기... 같은)을 해가면서 까지 

1800년대 이전까지의 전투들은 

이 염초, 혹은 saltpeter 비축량에서 전쟁이 결정되곤 했던게 다반사였습니다.

이게 다소 해결되는게, 즉, 남미에서 구아노 섬들이 떡으로 발견되면서 부터입니다.

구아노는 즉시 활용가능한 질산염의 결정체라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남미에서 이런 새똥으로만 이뤄졌다해도 무방할 그런 섬들이 마구 발견되다보니 

여기 확보 하면 담번 전쟁때 칼자루를 쥔거나 다름 없는 수준이 되니깐요.

1800년대 중후반은 그러다보니, 영국이 장악하던 구아노 광산들 때문에

다른 나라 모든 전쟁들이 영향을 입었다 봐도 무방합니다.

"안팔아" "봉쇄해" 한마디면 탄약 유지하는게 힘들어질 정도니깐..... 

다들 가진 친구들 눈치봐가면서 싸우게 되고, 밉보이면 패전으로 이어지고... 그랬던거죠.

1차대전적에도  사람들이, 한 몇주면 전쟁 끝나겠지 하면서 다들 그리 희망적인 단꿈을 꿨던것도

이전 전쟁들 대부분이 그렇게 몇몇 핵심 변수의 제어로 인하여 빠르게 종결됐었기 때문입죠.

근데.......... 20세기 초, 위에서 설명한 하버라는 천재 과학자가 이 모든것을 뒤바꿔놓습니다.

공기중 질소를 암모니아로 만들 수 있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질산염은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게 된거죠.

누구든 닥치는대로 합성이 가능하다보니.........

탄약이 모자란다거나, 누가 탄약보급을 막기 위해 블로케이드를 한다거나 하는게 없어졌죠.

더 정교해진 무기와, 생산성 좋은 공장들이........ 사실상 무한대로 무기를 생산해내니.....

국가를 위한답시고 참전했던 사람들은 사실상의 "살육의 공장"으로 보내진 셈이었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정말 헛된 사상자들이 나버리고 말았습죠.

간혹 당시 썼던 참호도 나오고, 

적군 바로 아래까지 땅굴 파서 들어가서 설치해놓고선 미처 터뜨리지 못한 폭탄 더미들도 발견되곤 합니다.

유럽이 1차대전을 The Great War 라하여 , The Second World War 와 구별하는것도 (Second Great World War 라 하진 않죠)

사회 문화적 타격은 1차대전이 훨씬 심각하고, 지대하고 , 강력했기 때문이지요.

(왕조와 구권력들은 무너지고, 심지어 소비에트도 생겨버리죠,  여성은 사실상 권리를 인정받으면서 "해방" 되었죠;; 영국의 경우 서프러젯들과 정부가 타협을 보면서 여성인력들이 본격적으로 남성들의 일터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것도  1차대전때의 노동생산인구 감소 때문입니다. 특히나 영국같은 경우는 사회보장법들;;; 주택임대차 보호 관련 유사 법들..... 다들 1차대전때 등장합죠. 말하자면 1차대전 자체가 좋든 나쁘든 현대사회를 열었다 해도 무방합니다. 각국마다 엄청난 변화를 겪습지요.)

(요건 지나가는 말로................ 약간 추가하자면........ 

그런 살육이 또다시 일어나는건 , 1차대전의 찌꺼기 불씨에서 등장하는 2차대전때입죠.

이때 미국은 폭탄용으로 사용키 위해 엄청난 양의 질산암모늄을 축적해놓았더랬죠.

근데 원자탄 2발로 인해 전쟁이 조기 종식되다보니........ 

말도 안되는 정도의 재고가 남아버리고 말았지요.

이 재고 질산 암모늄은.....................

이후 전후 재건 및 "니네 소련이랑 놀지마~"의 기치 아래 

수많은 나라들에 무상증여되다시피 합니다.

그리고 이 가난한 나라들에서는 소위 "녹색혁명" 이라 하여,

합성 비료를 바탕으로,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수준의 (말하자면 단군이래~ 란 수식어를 붙여도 될 정도) 

획기적 수준의 농업 생산력 증대가 이뤄졌고

전후 베이비붐 + 녹색혁명이 맞물리면서 태어난 지금 지구 위에 노는 인구의 대부분은

혹시 아셨을랑가 모르겠습니다?  ㅋ

p.s. 그 엄청난 잉여 질소/질산염 때문에 2차대전 이후 

환경의 사이클/ 밸런스는 엄청나게 차이가 나게 되지요.

기존의 질소 부족에 허덕이던 전지구적 환경이, 

질소 잉여로 인한 각종 부작용들에 시달리게 되었더란 이야기.

그게 소위 바다의 부영양화로 인한 썩은 바다, 죽은 바다 ,,,, 데드존들의 등장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