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그런데 추천 해 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지만 죄송스럽게도 이번에 2가지 이유 때문에 스스로 고사했습니다.


첫번째는 제가 아직 자격이 안된다고 생각하고요. 베팍 특유의 친목문화에도 아직 적응이 잘 안된 느낌이고..

인격적인 도량도 부족합니다. 불펜에 시도되는 다양한 어그로건에 대해서 느긋한 마음으로 냉정한 판단이 잘 안 선다고나 할까요?

개인적으론 옆동네도 자주가지만 거기서 베팍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알지도 못하면서 빈정대는 인간들은 정말 참아줄 수가 없더군요.

운영진이 되면 이성적으로 차분히 대응해야 하는 모습이 필요한데 그 감정조절이란 게 잘 안됩니다.


두번째는...

최근에 사이트 리뉴얼도 되고 있지만 저는 운영진의 한사람으로써 주어진 임기 내 사이트의 유지관리보다는 베팍이라는 커뮤니티에 다른 형태의 새

로운 시도를 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운영진이 되려는 것이 더 큽니다.

게시판을 감독하고 사이트를 관리,운영하는 능력은 전임,현임 운영진분들께서 합리적으로 잘 이끌어가셔서 아무런 불만이 느껴지질 않아요.

커뮤니티 파이의 확대, 활성화 측면에서, 제가 그리는 청사진, 계획... 거창하게 이야기 하지만 사실은 소소한 그런 아이디어가 언뜻 언뜻 있는데

그러한 시도를 일개회원의 권한으로 추진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지 않나 여기게 되더군요. 그것이 꼭 성공을 담보하지만도 않는 부분

도 있고 말이죠.

제가 품고있는 생각이 어쩌면 운영진으로서의 결격사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뭔가 착각하고 있을 수도 있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고유권한을 넘어설 수

도 있고요.

그것은 함부로 말씀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만, 최소한 제가 운영진에 대한 입장은 확실히 밝혀 두어야 지금까지 저를 추천 해 주시거나 좋게

봐주시는 분들께 도리인 것 같아서 적어 봤습니다. 어쩌면 그분들 중에 저에 대해 잘못 판단하고 계실수도 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