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정확히 얼마나 되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여하튼..눈팅하려고 책상에 앉아 오늘 올라온 글 목록을 보다보니 문득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고백하자면 몇 달전에 제가 소모임 게시판 만들자고 글을 올렸었는데, 나름의 이유가 있었어요.

제가 한 게시판에 게시물 여러 개 올리기 좀 그런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단 불펜에 게시물을 몇 개 올리면 이곳 특성 상 글 리젠이 워낙 적다보니
한동안 페이지가 안넘어가고 첫 페이지에 노출이 되죠.

그러면 이게 제 입장에선 몇 시간 터울로 올린 것임에도 다른 사람들 입장에선 게시판 도배질을 하는 것 같아보이게 될까봐 자괴감이 느껴지면서 좀 위축이 됩니다.

뭐 이모티콘이 유독 '긔요믜'라서 그런건 아니고요;;ㅎ

그러면 글을 안올립니다. 뭔가 좀 부끄럽기도 하고, 저도 바쁠때도 있고 어쨌건 일은 하니까요.

왠지 눈팅만 하고 싶어서 안쓰는 날도 있고 그래요.

근데 그러다보면 목적의식 이랄까... 그런 게 희미해집니다.

이건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 모르겠는데, 베팍은 뭔가 와야 할 모티베이션이 안되는 것 같아요.

메이저리그나 한국야구 정보야 다른 곳이 월등하고, 남은 건 불펜뿐인데

다양한 형태의 게시물은 올라오지만, 산발적이기 때문에 특별함을 지속해서 느끼긴 어려워요.

네티즌 입장에서 이곳에 오는 목적이란 게 저마다 있어야 하는데, 그래야 각인이 되고 습관으로 이어질텐데
연속적으로 이용할만한 특별한 인상은 가지기 어려워요.

물론 소모임이나 구매정보란, 장터란 같은 것을 만든다고 해서 절대적인 파이자체가 작은 이곳에서 무슨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느냐란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신규유저든 기존유저든 참여할 수 있는 선택의 기회가 늘어난다는 점이죠.
좀 더 그 목적에 전념 할 수 있게끔 따로 동아리형태의 게시판생성을 통해 터전을 만들어준다던가,
가입도 안하고 특별한 목적의식 없이 들렀는데 이런 곳이 있었을 줄이야 하고 흥미를 끌게만드는 주제의 이야기장이 생긴다던가...

당장 절대다수의 참여자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다양한 취미를 가진 각계각층의 사람들 구미에 충족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조성하는 것,

저는 현재 상태의 사랑방 같은 베팍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몇 달동안 게시물 다작오인(?)의 아이러니를 몸소 겪게 되니, 이런 의견을 마냥 마음 한 구석에 숨기고 있지말고 풀어놓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서 나름 쓴소리를 하게 되었네요. 참고로 술먹은 거 아닙니다. ㅠㅠ

이젠 엠팍 14년 생활도 정리하고 떠날 때가 된 건지. 신고먹고 안드로열차 타면서 왠지 거침없어졌거든요. (생기려나? 생겨라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