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론이 일어나서 이슈가 된 것을 받아들이는 거라면 이해하겠는데, 국민들이 뭔지 알지도 못하는 걸 덜컥 하겠다고 하니 불안감을 자초하는 행보로 보일 수 밖에요.

할당이나 전략공천을 찬성하는 입장이긴한데요.
비례대표의 취지가 각 분야의 직능대표가 제도권에 들어가라는건데,
여성이 직능대표의 모든 자리에 배치가 된다는걸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이해시킬지가 궁금합니다.
일단 저부터도 납득이 안됩니다만?

에효...-- 양성평등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이런 식으로 하는건 아닌데...

무공천도 그렇고, 이거도 그렇고... 어째 사람들이 관심 없는 쪽에만 이렇게 공을 열심히 들인다요...

음... 전 납득이 됩니다.

애초에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정한 이상 이건 그 뻘짓의 빚을 마저 갚고 있다고 생각해요.

새누리를 약속 안지키는 정당으로 몰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다 보면 비례대표 공천 방침이 걸려서 피장파장 논리에 먹힐 가능성이 컸을겁니다. 그러니 비례대표는 전부 여성에게 주겠다 하는 명분으로 방어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겁니다.

물론 이게 먹힐것인가? 하면 그렇진 않을거라 생각해요.

과연 여성들 중에 여성의 정치참여를 늘린다고 해서 새민련에 표를 줄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여성단체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권한 강화 말고 여성 다수가 믿고 지지할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선 적은 얼마나 될까요. 또 새민련쪽에 찬성하는 여성 정치인들이 직능인 외에 이슈 투쟁에서 영향력을 드러낸 적은.....

이건 어느 한쪽의 문제가 아니라서 정치적 자산을 새민련이 비효율적으로 쓰게 하는 문제가 됩니다.

그럼 뭐가 먹힐것인가? 는 안철수의 정치적 명분이 새민련 내 여성단체들과 이해관계를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을 찾고 싶습니다.

그간 여성단체들의 권력 추구가 친노로 포장되면서 범야권 내부 권력 분쟁이 잘못된 프레임으로 비춰지고 있었는데.... 어차피 남윤인순 등의 경우 누가 리더가 된다고 해도 여성 정치인의 권익 신장을 위해 한결같이 애쓸 사람들이라.

이제 좀 조선일보의 시각과 입을 똑같이 맞춘 친노 사냥을 범야권에서 덜 보지 않을까 하는 바램은 있어요.

그래서 생산적이지 않은 분쟁을 덮어두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물론 여성을 배려하기 위해 남성 직능인의 기초 비례대표 진출이 배제되는건...... 뭐 알아서들 하겠죠 어휴 -_-; 안철수와 정치 같이 하는 대가로 이보다 더 큰 것도 많이 지불했는데 이정도야...

다만 재산은 달라고 하는데 표는 벌어오지 못하는 군식구들이 총선까지 영향력을 행사할까봐 그게 걱정이네요.

밀어주면 밀어주는 만큼 표를 가져 오라고 ㅇ_ㅇ;;;

말씀하신게 딱 핵심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여성계"라는 건 없습니다. 여성을 의도적으로 사회적 약자로 포장해서 그걸 정책상품화 시켜 자신들이 공직이나 당직에 들어가려는 짝퉁 페미니스트들이 있을 뿐이죠.
이런 유형의 특징들이 말그대로 군식구역할을 합니다.

야당은 표가 가난(?)하죠. 그래서 장애인, 노동자, 농민 등등에게 호소를 합니다.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서.
근데 저런 유형의 사람들은 가난한 집에 들어와서 도움을 주는게 아니라 오히려 없는 살림살이 중에서 뭘 더 가져가려 합니다.
저런 사람들은 새민련이든 진보정당이든간에 찢어지게 가난한 집의 밥솥, 숟가락 젓가락까지 챙겨서 자기 필요한것 가져가는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