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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박근혜의 조문 연출 논란을 보며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대충의 예상을 재미 삼아 해보는 건데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말라는 의미예요~)

--------조문 사진 쌩쑈 당일 PLAN 예상------------


1. 대통령이 직무실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갈 때에는 아시겠지만 
   안전행정부와 청와대 경호실에서 반드시 사전 답사를 합니다.

   더군다나 사전에 갈 곳과 시간이 정해진 상태였다면
   경호실에서 사전에 건물 내.외부에 대해 사전 답사 후 동선 체크해서
   가드라인 칩니다. - 실제 차단봉 등을 이용해서 줄을 친다는 얘깁니다. 

  (이 가드라인을 중심으로 경호원들이 배치되고 출입증이나 사전에 신원이 확인된
   또는 예정된 사람이 아니면 이 가드라인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2. 이 경우 프레스(언론사) 조차도 사전에 신원이 확인 된 사람 또는 사전 약속된 언론사에 한하여
   이 가드 라인 안으로 들어가 취재가 가능합니다. (기자도 프레스 출입증을 발급받죠)

  (단, 가드라인 밖에서 살짝 촬영하는 건 가능하지만 가드라인 밖이라 하더라도
  공항가면 통과는 그런 장치를 통과하거나 공항에서 삐삐 소리나는 막대기로 몸홅는 과정을 거쳐야 
  그 주변까지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나 대통령의 뒤를 따라 간다던지, 옆에 서있는다던지 하는 일은 
  사실상 상상하기 힘든일입니다.
  경호실에서 가드라인 치기 어려운 외부 장소도 아니고 실내라면 더더욱 그러합니다.)


3. 당일 대통령이 출입하게될 장소에 있을 사람은 사전에 주민번호를 제출하고
   행안부에서 확인 후 입출입을 허가하고 출입증을 줍니다. 해당 경찰서에서 형사들도
   다 나와서 행안부, 경호실, 해당 지역 경찰과 함께 공조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개나 소나 모르는 사람이 접근? 이건 말도 안되고 청와대에서 해명했듯이
   현장에서 모르는 할머니를 즉석에서 섭외? 이것도 프로세스상 말이 안됩니다.

  100% 구라에 가까운 해명을 다 믿더라도 그리고 현장에서 아무나 즉석 섭외를 했다하더라도
  적어도 대통령만이 들어가 있는 일반 조문객이 입장하지 않는 시간에
 (이것은 일반 조문객이 차단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그 이른 시간을 선택한듯 합니다.)

  그 조문장  실내 안에 들어온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행안부나 청와대 경호실에서 사전에
  통보 받은(허락된)사람이라는 겁니다. 고로, 누군지 몰랐다...는 구라!


4. 대통령이 그런 자리에 가서 조문하는 공식적인 일을 할 경우는 대통령이 직접 미리 못하기 때문에
   다른 대리자가 대통령인양 (보통은 행안부 직원) 동선체크를 하고 사전 리허설을 합니다.

  (아마 대통령이 당도하기 전에 사전 동선을 체크를 마치고, 그 동선계획을 대통령에게 사전에 
  보고했을 것이고 대통령은 조문장으로 오기 전에 이미 그 동선을 알고 있었을 겁니다)

  TV조선이나 민중의 소리 동영상, YTN 뉴스 등을 보면 박근혜가 움직이는 길이 있는데 이게 그 동선입니다.

  영상에서와 같이 박근혜는 조문장에 도착해서 가드라인 안으로 들어가 주어진 국화꽃을 들고
  예정된 동선을 따라 움직이는게 보입니다. (그냥 막 아무대나 걸어 들어가는게 아니라는거죠.)

  이때 가드라인 안쪽으로 박근혜가 처음 들어오는 동선(입구)에 사전에 섭외된 할머니가 
  서있는 것도 보이실 겁니다. 즉, 대통령이 들어오는 입구에 이 할머니를 배치함으로써
  박근혜는 조문장에 들어서면서 이 할머니를 확인하고 들어가게 되는 동선을 짠거죠..

 

5. 그런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애초에 동선 계획은 박근혜가 국화꽃을 조문장 중앙에서 헌화하고 돌아서 나오면서
  자신이 헌화한 조문장을 배경으로 한 센터부근이나 처음 출입구쪽으로 나오면서
  이 할머니를 자연스럽게 만나서 위로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어야 합니다.
  (원래 계획은 그랬을 겁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사진 배경에 찍히지 않도록 즉, 할머니와 박근혜 단 두명만 사진에 나로 수 있게
  박근혜의 수행원 아무도 박근혜를 따르지 않는 다는 것을 역시 동영상에서 확인 할 수 있을 겁니다.

 (보통은 헌화를 할 때 헌화를 잘 할 수 있도록 수행원이 바로 옆까지 따라가서 보조합니다.
  근데 수행원이 따라가지 않았기 때문에 박근혜가 이 약속된 동선을 놓친 겁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AIBhE74eIMA#t=46

  위 동영상을 보면 박근혜는 국화 한송이 들고 어디에다가 헌화를 해야할지 몰라서 갈팡질팡 합니다.
  국화꽃을 들고 쭉 따라 들어가다가 가운데 헌화하는 곳에 헌화해야하는데
  동영상을 보면 멍때리면서 걸어가면서 이곳을 그냥 지나치고 맙니다...
  ㅄ이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이곳을 그렇게 무시하고 지나갈 수 있는지??

  이때 박근헤 앞에서 대기중이던 수행원이 박근혜에게 뒤쪽으로 다시 가라고 알려줍니다.

  박근혜는 이 지시를 보고 휙 뒤돌아서서 다시 돌아가는데 역시 어디로 가라는 건지 이해를 못한듯
  돌아서서 바라보는 시선이 헌화를 하는 곳에 있지 않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죠...

  하필 이 때 이 할머니가 등장합니다. (동선이 꼬이면서 할머니가 너무 일찍 등장한 겁니다.)

  그런데 박근혜는 할머니를 앞에 밀어넣자 사진을 찍는 순서라고 착각한건지 아무튼  
  헌화할 꼿을 손에 쥔 채로 할머니와 문제의 기념촬영을 감행해버립니다. 

 사진기자들도 이 동선을 사전에 설명을 들었을 것이고 순서도 알고 있었을것이기 때문에
 어?어? 지금 아니지 않아?라고 당황해하면서도 순간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죠...
 갑작스럽게 벌어진 이 상황을 그냥 놓쳐서는 안되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순간의 순발력으로
 이 장면을 담습니다. (애드립치고는 연합뉴스 사진기사의 포착이 대박입니다)

 이쯤되면 애초의 계획이고 뭐고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흘러가도록 하는 방법 외엔 없습니다.



6. 원래 짜여졌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선계획의 순서를 유추해보면


   1) 박근혜 조문장 도착 -->  2) 조문장 실내로 진입 -->  3) 통제된 가드라인 출입구쪽 섭외된 할머니 대기

   4) 박근혜 조문장 가드라인 안으로 들어가며 할머니 확인 (할머니는 박근혜 들어가는거 확인 후 대기)

   5) 입구에서 박근혜에게 국화꽃 전달 -->

   6) 박근혜 조문장 센터로 가서 이 국화꽃을 헌화 (여기서 사진 한방!)

   7) 준비하고 있던 할머니는 다른 조문객인양 헌화하러 들어가다가 박근혜와 중간에서 조우하여
       자연스럽게 할머니 위로하는 사진 한방!

   7) 또는 박근혜가 헌화 후 뒤쪽으로 돌아서 나오며 입구쪽에 대기중이던 할머니와 조우하여 
       마치 유족이라서 거기 서있는 듯한 할머니를 위로하는 사진 한방!

   8) 박근혜 조문장 퇴장, 경호팀 철수, 할머니 재빨리 현장에서 사라짐.


 이런 순서 였을것으로 추측됩니다만,

 사전 리허설이 부족했거나 사전에 보고된 동선에 대해 박근혜가 이해를 잘 못했거나
 아무튼 박근혜가 길을 잃고 헤매는 바람에 애초 계획과는 다른 모습으로 전개된것으로 추측해봅니다...

 즉, 박근혜 방황하고 헌화할 곳을 못찾고 헤매는 사이 원래의 계획과 이미 차이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아차린 사전 연출팀에서는 대기하고 있어야할 할머니를 
 재빨리 박근혜에게 밀어넣어 쫒아가게 합니다.


 사전 연출 의혹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할머니가 박근혜를 졸졸 따라가게 하는
 계획을 사전에 짠다는 것은 너무나 비정상적이기 때문이죠..

 어찌됐건 우여곡절은 있지만 이 할머니가 박근혜를 따라 다닌 덕분에 요행히 문제의
 박근헤 조문 기념촬영에는 성공을 하고 보도되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게 문제가 됩니다.)



7. 그럼, 원래 계획대로 됐다면 어땠을까?

 여기서 드는 생각은 원래의 계획대로 되었다면 어땠을까 입니다.
 원래의 계획대로 였다면 아마 위의 동선계획에서 보듯 사진은 2장이 나왔을 겁니다.

 첫 번째는 헌화를 하고 묵념을 하는 듯한 모습의 박근혜 사진과
 두 번째는 나오면서 밖쪽에 서있던 즉, 더욱 유족으로 자연스럽게 보여질 할머니의 손을 잡아주는 사진!

 그러나, 동선이 꼬이는 바람에 조화를 손에 쥔 채 어디서 갑자기 불쑥 들어온 할머니를 부여잡고
 누가 누구를 위로하는지 알 수 없는 사진 한장이 건져지기는 했지만, 어찌됐건 이 때문에
 조문 연출쑈 의혹이 불거지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어쩌면 원래의 계획대로 잘 진행이 됐다면 지금처럼 조문장 연출 쌩쑈라는 식으로
 들고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 할머니가 박근혜를 졸졸 따라다니는 장면이 노출되지 않았을테니 말이죠...

 원래 계획대로 연출됐다면 그 할머니는 누구냐? 라는 질문에 

 박근혜가 조문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는데 그 할머니가 서있어서 일반 유족인줄 알았다.....라고 
 둘러대면 사실 할말이 없습니다.
 이 할머니는 홀연히 사라지고 난 뒤니 사실상 누군지도 알길이 없고 아무도 찾지도 않을테고....  

 그런데 이 할머니가 박근혜를 조문장 실내안에서 그것도 청와대 경호실에서 쳐놓은 가드라인 안까지
 태연히 들어와 아무 제지도 받지 않고 박근혜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바람에 
 이 핑계가 안먹히게 된걸 겁니다. (원래의 계획이 x 된거죠...)


 한 마디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한국말도 잘 이해못하는 대통령이 사전에 계획된 동선을 이해하지 못하고 헤매는 바람에 벌어진
 어처구니 없는 실패작 쌩쑈라고.....말이죠.... 그래서 닭근혜라고 하나 봅니다.



 (재미로 읽어주세요...)

 


P.S)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이 사건이 불거졌을 때 처음에 했던 해명이

"대통령이 조문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할머니다. 사전섭외는 있을 수 없다"라고 한 말은
원래의 계획대로 였다면 먹혔을 겁니다.

또, 이 할머니가 사실은 사전에 섭외된 것 맞다...가 확인 된 후의 민대변의 해명을 보면

"그날 조문객과 유족들이 섞여서 누가누군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어떤 할머니가 앞으로
나오며 인사하기에 벌어진 자연스런 상황이었다"라고 사전 연출쑈를 부인했는데

이 역시도 원래 계획을 짜며 둘러댈 시나리오 였을것이고, 계획대로 연출됐다면
먹혔을지도 모를 일입니다만,
이 할머니가 박근혜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영상이 나오면서 이 모든게 구라인게
들통난거죠...

그럼, 자연스럽게 넘어가면서 자혜로운 이미지를 남겼을 기념촬영 한 장 찍는 
대수롭지 않았을 이 일이 왜 이리 커진걸까?

영상을 보시면 방황하는 박근혜를 보시면 이 문제가 왜 이리 커졌는지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된건지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연기력이 발연기인 그네찡...거기다가 촬영 동선도 숙지 안되는 그네찡...
그날 수첩 대신 꽃을 들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