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잡으려면 탈 호남..의 무리수는 이제 안봤으면?
- 작성일
- 14-05-16 12:09
김대중의 정치공학중에 4자필승론은 한번도 이겨보지 못하고 용도폐기된 전략이고.
지역 등권론은 황철연 교수의 DJP연합으로 이어지면서 IMF+이인제라는 상황에 힘입어 겨우 당선됐습니다만.
역시나 총선 대패+충청,강원의 이탈로 장기적인 정치전략으로 유지하긴 힘들었습니다.
(고립된 70석 신민당이 꼬마민주당을 흡수했을때 100석으로 늘어났지만 김대중의 정계복귀로 국민회의의 순혈화가 이루어지니 다시 70석이 된 그런 이치입져...)
까놓고 말해서 '영남 역포위'론이 주는 TK+PK의 단결이란 대단합니다. 인구만 해도 1350만 vs 550만 수준이고 의석도 두배 이상....
그렇다고 해서 지역등권론자들이 추파를 보낸 충청도 표심이 호남과 합쳐지느냐... 도 아니고 박빙의 싸움을 유지헀습니다.
그에 반해 김대중으로는 대선의 승산이 없으니 우회하자던 '제3후보론'은 유시민이 가장 유명합니다. 물론 조순을 밀기 위해 탄생한 제3 후보론은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고 침몰하지만 답이 없는 지역구도에 대한 문제의식은 남겼습니다.
민주당의 버리는 말로 꾸준하게 맨땅에 헤딩하던 노무현이 등장합니다.
그는 이 문제의식에 대한 해답으로 '영남후보론'을 제시합니다.
노무현 죽이기란 책명으로 요약되는 강준만과 유시민의 노무현일병 구하기 운동에 힘입어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구요.
후단협과 정몽준. 그리고 열린우리당 창당과 탄핵으로 이어진 일은 짧게 언급해야 할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정치평론가나 공학자들도 앙금이 남아있는데 유권자들은 당연하기 때문입져.
요약하면 부산으로의 세 확대를 시도한 성과는 적었던 반면, 호남의 일부 정치인을 잘라낸 시도는 전남에서 계속 발목을 잡았다는 결과가 되겠죠.
그러나 민주통합당으로 재출범 하면서 -친노는 오지마라- 라던 원한에 따른 완장질 역시 한자리~10% 중반 지지율의 결과물로 더한 실패를 겪게 됩니다.
김한길과 정동영의 07 대선은 범야권의 정치전략이 세를 크게 잃어버린 결과물입져.
그후 민주진영의 재통합이 되고 문재인이 호남 민심을 분열시킨 책임에 대해 사과하면서 열린우리당 분당은 전략적 실패였다는 공인을 했습니다.
같은 이치로 민주통합당 분당 역시 전략적 실패지만 아직은 공인할 필요가 없긴 합니다.
그렇게 비아냥 대는 친노지만 친노 성향을 가진 유권자가 야권의 다수인지라 자연히 비아냥 대는 정치인들이 세를 잃고 손해를 봤습니다.
다 아는 얘기지만, 간추린 이유는 그간 범야권의 정권 창출에 대한 고민을 따라오지 않은 안철수와 그 유권자가 이제라도 잊어먹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 때문입니다.
호남당이라 못이기니까 호남 색채 버려라...
이건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얘기인데, 지나친 순혈화가 되면 70석 군소정당과 그에 걸맞는 대선후보가 됩니다.
지나치게 버리면 호남에서의 주도권을 다투는 제3세력과의 분쟁으로 어차피 도로민주당이 됩니다.
민주당의 정체성을 비판하면서 지역구도를 뛰어넘겠다던 안철수의 정당은 결국 당선 가능성이 제일 높은 호남에 매달릴수밖에 없었습니다.
민주당과 호남 인기 경쟁에 집중하는데 어떻게 탈호남 야당이 민주당을 대체하겠어요?
열린우리당때 다 해본 실수를 다시 반복하는건 좋지 않습니다.
이전의 문제를 해결하려다 새로운 실수를 하는건 영점을 잡는데 도움이 되지만 같은 실수를 하는건 미숙하다는 평가만 나와요.
박지원이 말한 발언중 공감하는게... 호남이 범야권의 키를 놓지 않는 주도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4.19, 5.18 정강에서 빼겠다고 하면 그것때문에 지지안하던 비호남 유권자가 지지해줄거라고 믿지만 결과는 그전에 자기 발판이 흔들리게 되어있습니다.
친노 세력 빠지라고 측근들이 뻐꾸기 발언 하면서 지지율 다 까먹고 후보 사퇴했는데 아직도 배울게 많은 대선 후보라 걱정이 많습니다만.
그래도 연착륙엔 성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자 정당으로 지방선거 참패했다면 총선엔 누가 그 밑으로 갈것이고. 지선 총선 참패하는 와중에 제3후보 위치도 반기문에게 밀릴 가능성이 컸습니다.
박원순과의 아이러니를 합당으로 해결한 것도 큰 이득입니다.
서울시에서 박원순이 이기면...
이명박이 싫어서 박근혜를 찍고. 박근혜가 싫어서 정몽준을 찍는 혐오스런 퐁당퐁당을 덜 보게 됩니다.
동시에 그 성과중 일부는 대표인 안철수에게 가기도 합니다. 본인만 잘하면 되는거죠.
총선 130석. 대선 48% 라는 결과는 범야권이 이 문제를 계속 고민해온 결과물입니다. 고민을 이어받지 않은 시도는 그간의 실수를 다시 저지를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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