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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34일째인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특히 가족들은 해경 해체 부분을 두고 “구조를 장담해도 부족한데 해경 해체가 무슨 소리냐”고 말했다. 이후 실종자 가족들은 대책본부에 해당 내용을 항의했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제일 시급한 사항은 시신 수습인데 20분 담화에 구조는 한 마디도 들어가지 않았다. 담화문 발표가 끝나자 체육관은 술렁였다. 실종자 가족들은 서로 “실종자 이야기 없었지?” “구조 이야기 안 했지?”라며 서로 확인하기도 했다. 이들은 취재진에게도 “담화문 전문에 구조 이야기가 있었냐”고 질문해왔다.

실종자 가족 A씨는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구조하겠다는 말 한 마디를 더 못하냐”면서 “(이럴거면) 가만히 있는 게 오히려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원고 학부모 B씨도 “지금 제일 힘든 건 실종자 가족”이라며 “배를 뜯어서라도 실종자를 다 찾겠다고 말해야지. 그래야 밑에서 하는 시늉이라도 할 거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B씨는 아이를 찾고도 진도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 진도체육관. 사진=이하늬 기자

실종자 가족들은 ‘해경 해체’와 관련해서는 혹여나 수색에 지장이 갈까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A씨는 “해경이 실종자를 구조하고 있는데 해경을 해체하면 어쩌냐”며 “(이런 말이 나오면) 분위기가 술렁술렁한다”고 비판했다. 실종자 가족 C씨는 “어쩌냐. 해경이 일을 하겠냐”면서 “사과문이라고 해서 봤더니 이상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B씨는 “아이들이 지금 물 속에 있는데 해경 해체는 아니지”라며 “해경이 해체하면 대통령이 바다로 뛰어든대? 제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해경밖에 더 있냐”고 언성을 높였다. 그는 담화문 발표가 끝나기도 전에 “맨날 하는 그 소리”라며 “들으나 마나다”라며 자리를 떴다. 또 몇몇 가족은 아예 이불을 얼굴까지 올리고 아예 담화문 발표를 시청하지 않았다.

이후 몇몇 실종자 가족은 진도군청에 위치한 대책본부를 방문해 이주영 장관 등에게 항의를 이어갔다. 이들은 이 장관 등에게 “실종자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무시하냐”며 “물론 해경을 바로 해체하지 않는다는 것 안다. 그런데 안 그래도 잠수사들이 힘든데 해체한다고 하면 일할 맛이 나겠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가족들은 이 장관에게 △마지막 한 명까지 정부가 책임 질 것 △해경 인원 감축 없을 것 △이주영 장관 등 지휘부도 끝까지 현장에 남을 것 등을 요구했다. 이 장관은 “수사정보기관을 이관하는 것이지 현재 구조에는 차질이 없다”며 “대변인 발표 때 (가족들의 요청사항)을 넣겠다. 모든 것이 제 책임이다. 오늘 바지선에 타서 잠수사들을 격려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도도한 시크할매, 저러고 입싹 닫고 도망가다니...이것이 창조사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