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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참 ㅂㅅ 같은 논란이고, 논란 같지도 않은 겁니다. 이걸 문제로 보는 후보의 문제의식과 상상력이 참 한심하기 그지 없는 거지요. 이런 걸 문제로 삼는 사람을 시장을 뽑는 건 서울을 파산 위기의 제2의 강원도, 제2의 인천으로 만들려는 겁니다.

세계적으로 도시 재생, 재활용이 도시 정책의 메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요. 저성장 사회, 에너지 위기 시대에 맞아 새롭게 뭐든지 만들고 버리는 게 아니라, 과거에 있던 걸 활용해 도시를 건강한 상태로 만드는 게 유행하는 거예요. 이게 단지 유행만은 아닌 게, 어쩔 수 없는 이유도 크기 때문입니다. 오세훈처럼 뭔가를 부시고 다 새롭게 만드는 건 지자체의 재정 상황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뿐더러, 에너지 위기 상황에 걸맞지도 않은 거죠.

문짝을 회의 테이블로 사용하는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아래 기사를 읽으시면 문짝 테이블이 그냥 나온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실 겁니다.



http://news1.kr/articles/1674898

시장통에 들어선 박원순 캠프, '재활용' 컨셉 눈길


박원순 서울시장이 철거 예정 건물에 캠프 사무실을 차린 가운데 재활용을 테마로 공간을 꾸며 눈길을 끈다.

박 시장 캠프는 지난해 10월까지 SC제일은행 종로5가지점으로 쓰이던 건물로 종로5가역 8번 출구 앞이다.

반듯한 사무실을 임대해 선거 사무실을 꾸미는 관행과 달리 곧 철거될 건물을 빌려 드러난 내벽, 철골 구조물 등이 이색적이다.

장소부터 서울시내 대표적인 재래시장 광장시장 옆이라 시끌벅적한 시장통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진다. 캠프 건물 앞엔 좌판을 깔고 물건을 파는 상인 몇이 영업 중이다.

200평 남짓한 공간 내부는 대부분이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이다.

책상, 의자 같은 집기는 대개 재활용품이다.

책상은 버린 문짝이나 옷장을 상판으로 활용해 만든 것이고, 공간 한쪽 끝엔 여러명이 자유롭게 둘러앉을 수 있도록 폐목재를 쌓아 올려 평상을 만들고 멍석을 깔아뒀다.

버려진 가구나 폐목재로 가구와 소품을 만드는 사회적기업 '문화로놀이짱'이 공간을 꾸몄다.

캠프 관계자는 14일 "시민 누구나 들어와 정책을 제안하고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며 "정책발표 같은 공식적인 행사도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50년대 지어진 단층 건물이지만 층고가 높아 철골 구조물을 세워 간이 2층을 만들었다.

1층 대부분이 시민들이 드나들 수 있는 오픈 공간이라 2층은 캠프 실무자들의 업무공간으로 쓴다.

건물 뒷쪽엔 이곳을 찾는 시민들과 실무자들이 잠시 쉴 수 있는 카페가 문을 열 계획이다.

출마선언을 하루 앞둔 14일 캠프 사무실은 몰려든 자원봉사자 150명으로 분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