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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정확히 말하면 '전' 낙하산 사장이 되겠군요.

기사 링크는 따로 안할께요.

pdf 캡춰 뜬 종이신문으로 본 거라.. 조선일보 사이트 들어가서 링크 걸기 귀찮네요. --;
(종이신문 A01면 종합에 실린 기사인데... 이게 1면 기사라는 뜻인가요?)



요약하면,

낙하산으로 인천공항 사장에 취임한 정창수라는 분께서,

지난 3월 지방선거 후보(새누리당 강원도지사)로 출마한다고 사퇴하는 바람에..
(물론 조선일보에선 '새누리당 강원도지사 후보 출마'라는 얘기는 없습니다)

몇개월간 인천공항 경영이 방치되서 공항 실적이 나빠지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찾아보니...

정창수라는 분... 강원도지사로 출마하려고, 인천공항 사장 때려치고 새누리당 입당했는데...

공천에선 밀린 모양이네요. 5월초 기사에 최흥집 새누리당 강원도지사 후보 선거캠프에 들어갔다는 얘기는 있는데,
공천 완전 탈락한 지금도 거기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사실 기사 자체로는 뭐 잘못된 건 없습니다.

인천공항 이용객이나 환승객 등이 줄어든 이유가 100% 사장이 물러났기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 그것도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기사 타이밍이 참 재밌네요.

게다가 조선일보 기사이기에 더욱 더... 그것도 1면에 난 기사인것 같은데 말이죠.



아시다시피..

인천공항 민영화는 MB시절부터 시작해서 지금 레이디가카 정부에서도 끊임없이 밀어붙히는 건이고..

이번 지방선거 새누리당 주요 후보 중 한 명인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도 인천공항 민영화를 공약으로 내걸었죠.



당장 조선일보 1면 기사를 본 사람들은...

얼래? 인천공항 경영이 방치된다고?

공기업은 낙하산 사장 내려오고 이러니 경영이 제대로 될 리가 없지

인천공항 민영화 주장하는 후보를 지지해야겠군..

요래 생각하기 쉽겠죠.



낙하산 사장 때문에 공기업(인천공항 포함) 경영이 문제되는 것이 사실이라면,

현정부의 공기업 낙하산 사장 행태도 열심히 비판해줘야 하는데... 조선일보에서 그랬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뭐.. 제가 조선일보를 워낙 삐딱하게 바라보기에 이 기사를 보고 이런 생각을 한 것일수도 있겟습니다만..

과거 조선일보 기사들이 대개 이런 식이었기 때문에...

걍 무턱대고 거짓말을 하며 현실을 왜곡하려하기 보다는..


있는 사실들을 그럴듯하게 잘 꾸며내고 포장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현실을 만들어나가려고 했었죠.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조선일보라는 매체의 농간에 더 쉽게 놀아나고 있는 것이고...



옛말에 오얏나무아래에서 갓 끈을 고쳐매지 말고,
오이밭에서 신발끈 고쳐 매지 말라고 했는데...


조선일보의 이런 기사는 이 타이밍에 별로 좋게 보이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