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후기
- 작성일
- 14-06-18 18:17
예전에 요런 이야기를 했더랬지요.
있지도 않은 임금체불 있다고 주장한 놈 때문에 이어지는 스토리인데.
오늘 아침에 이 일로 인천지법에 가서 재판을 받고 왔습니다.
아주 단순화 하자면,
제가 상대에게 110만원 내놔라. (매출 감소 피해액)
상대는 제게 500만원 내놔라. (탄압받는 알바기금? 마련)
이건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대가 제게 50만원 물어내는 것으로 '조정'되었습니다.
상대방 주장은 처음부터 제출된 증거가 아예 없고 그냥 욕설의 나열에 지나지 않았으니까요.
여기까지야 그렇다쳐요. 똘끼있는 사람 만날 수도 있는거니까.
근데 오늘 황당했던건
상대방쪽 그 히끼성향 알바는 출석하지 않고 그 어머니가 대신 나왔습니다.
이유는 무려 "시험공부"해야된답니다...
세상에 군복무까지 마친 남학생이 자기가 난장까서 벌어진 재판에 엄마를 대신 보낸다니...
이게 참 황당스럽더군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그 어머니되시는 분이 제게 대신 사과하고
저는 재판결과(조정안)는 50만원 나왔지만 돈을 받지는 않겠다고 했습니다.
연세있으신 분인데 얼굴에 고생이 배여나오는 그런 분이시더군요.
법없이도 산다는 분이 있다면 그런 유형일 듯 하기도 하구요.
점심때 같이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아들때문에 몸고생, 맘고생이 심하시고.
"걔가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하소연도 하시고..
같은 동네 사는데 앞으로는 좋은 인연으로 뵙자고 하고 마무리되었습니다.
덕분에 아침일찍 출발하느라 축구를 못봤네요.
아오. 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