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점들 많이 하시는데...
- 작성일
- 14-06-21 19:30
일단 회사에서 검색을 하나봐요. 뭐라고 쓰면 삭제요청이 들어오니.ㅎㅎ
그런데 현재로서 우호적인 관계이고 저도 요 브랜드가 잘되기를 바라는 입장이라서 응하고는 있습니다.
따라서 검색이 안되게끔 브랜드명을 빼고 이야기를 해볼겠습니다. ㅋ
인천지역에서 D브랜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이지역에서는 전년비 24%가 날아갔죠.
영업이익률이 평균 15%-20%인 사업구조(점포기준)에서 24%가 빠지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요?
당연히 폐점 및 점주교체 등이 많이 이뤄집니다.
여기서 파생되는 이야기를 2가지 할 수가 있는데,
1. 인천지역의 관공서 특수성.
2. 불경기임에 불구하고 임차료의 대폭 상승.
이렇게입니다.
1도 하고 싶은 이야기 많은데 일단 나중에 따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약하자면 인천쪽은 외지인이 많아서 유명브랜드를 하는 영세자영업자 탈탈 털어 돈 뜯기 문화가 형성되었고, 제주 및 광주 전남 지역은 지역사회 개념이 강해서 기본적인 위생점검조차 안하는 편안함?을 누린다는 이야깁니다. 요건 본사 위생쪽 담당하는 사람이 직접 이야기한 내용. 인천은 관공서에서 먼지나도록 텁니다. 광주전남 및 제주지역은 십여년간 단 한번도 점검 안받은 곳이 대부분이구요.)
암튼 오늘의 핵심은 2번인데요.
저희 점포하고 가장 가까운 D브랜드(?) 이웃 점포는 14키로 떨어진 김포의 모 점포입니다.
거기가 저희보다 매출이 더 나옵니다.
그런데 저희는 상가를 사서 이전하는데 그분은 폐점해야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왤까요?
알바임금이 올라서?
회사가 거기만 더 많은 비용을 내도록 해서?
답은 다들 아시겠지만 "양아치 건물주"를 만나서입니다.
이제 가게세를 500을 달랍니다. 서울도 아니고 김포에서도 외곽인 완전 촌에서.
처음에는 안그랬어요. 가게 하느라 투자하고 이제사 회수하려고 하니까 막 올립니다.
멀쩡한 유명브랜드에 정상적인 매출 나오는 아주 정상적인 점포입니다.
그걸 지역 토호 자본가의 탐욕때문에 다 망가뜨리게 되는겁니다.
거기서 일하는 알바들 자리도 없어지는 것이고,
점주도 1차적으로 큰 피해를 입게 되고,
본사입장에서도 상권 하나를 잃게 됩니다.
(물론 spc실력으로 점주 모집하면 반년내에 점주 하나 잡아내겠지만.)
200대에서 500으로 올라가는데 얼마 안걸립니다.
그럼 1200원내외하는 도넛가격을 2400원으로 올릴 수 있나요?
원가도 고정(혹은 악화) 판매가 통제, 공공비용 인상..
이와중에 저렇게 끌려다닐 수는 없을겁니다. 들어준다하더라도 하루이틀도 아니고 다음엔 더 무리한 요구를 하겠죠.
결국 폐점하시면서 자녀들에게 너희는 이렇게 당하지 말고 살라고 말씀하셨다더군요.
비싼 인생 수업료 치뤘다고 생각한다고.
이 여자점주분이 참 인격자이신데 저렇게 최소 3억2천이 넘는 돈을 한큐에 날려버리는 것을 바로 옆에서 보게되니 남의 일 같지가 않았습니다.
보증금 몇천만 남고 3억2천이 한번에 사라지는거니...
중요한건 매출이 아니라 비용(특히나 임차료)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철저하게 주관적인 요약.
1. 인천이나 경기, 서울에서 창업하지 말아라.
굳이 하려면 제주 및 광주전남에서 해라.
특히 인천에서 요식업 절대 창업하지 말아라. (요식업 폐점률이 극단적으로 높다. 인천의 관공서가 이 추세를 사실상 부추긴다.)
2. 건물주 잘못 만나면 매출 어지간히 잘 나와도 폐점한다.
남의 일인데도 그 건물주는 똥물에 튀겨죽이고 싶은 심정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