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하지 못하는거죠. 인간의 욕심엔 끝이 없듯.
저는 저런 현상을 <자기우월적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옛날에 뽐뿌에서 갤3 대란이 났죠.
이후에 빙하기 왔다가 나중에 좀 나아졌습니다.

그런데 갤3뿐만 아니라 다른 대란 이후에도 잘 나오는 표현들이 있어요.
"17만원까지 봤었는데 25에는 못타겠더라."

금액과 기종만 다르지 이런 유형의 표현들 은근히 많았어요. 또한 표현은 안해도 그런 사람들도 많았다고 보구요.


하다못해 많은 네티즌들이 깔(?)보며 뽐거지(?)라 하는 사람들 조차도 저런 "자기우월적 판단"을 합니다.
하물며 상가건물주가 세입자를 상대로 하는 판단에서 어떻게 상황을 해석할까요?
그러니 저런 식의 행동이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어느정도는 먹혀요...그래서 문제고.
왜냐하면 창업수요가 많거든요. 경제활동을 하고는 싶은데 취업이 안되니 장사하겠다고 나오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나저나 이동네에서도 그런 판단으로 멀쩡한 모닝글로리 쫓아내고 일년여를 공실로 보내면서 깔세나 찾는 건물주가 있긴합니다.
우리가 볼땐 손해인데 그사람하고 이야기해보니 마인드가 전혀 다르긴하더군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 금액을 못받고 임대해주는 패배를 할 수는 없다고 하시던데...
자존심 문제라고. 세입자한테 밀리는 순간 나가 뒈져야한다면서...
그거 한 200여만원 때문에 후달리는 사람 아니라고.ㅎㅎ
남자새끼가 월2-300에 꼬리내리면 X알 떼야한다는데...
역으로 그만큼 재정적인 체력은 된다는 소리가 되기도 하구요.

암튼 그 모닝글로리는 그 자리에서 나가고 좀 무리해서라도 상가 사서 갔는데
전보다 흥하더군요.

기분좋더군요.

그런 경우 종종 있더라고요.

대체로 건물주분께서, 세입자가 열심히 장사 잘해서 수익이 나는 게 아니라,
자기 건물 자리가 좋아서 장사가 잘 된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월세 올려 달라고 했을 때, 세입자가 도저히 오른 값을 지불할 수가 없어 가게를 옮겨도,
다른 이가 와도 그만큼 장사가 잘 될 거라 믿나 봅니다.

가끔 지나다니다 여러 가게들 둘러보면 장사는 목이 70프로라는 말을 이해는 하지만,
뜨내기 손님 상대하는 곳 아니면(버스터미널이나 역 주변 등등)
목만 좋다고 대충 장사했다만 금세 문 닫는 곳도 꽤 많더라고요.

자기 자리의 가치가 유명브랜드 가치보다 좋다고 생각하는 건물주 은근히 많습니다.
제 경우는 그래서 일부러라도 더 강하게 주장을 말하죠.

"던킨이 자리빨 받는게 아니라 이 자리가 던킨빨 받는거야"라고.
실제로 전에 있던 안경점하고 부동산 매출하곤 비교도 안되게 더 나오기도 하구요.
"알프스 안경"에서 "던킨도너츠"로 바뀌는데 매출이 비교도 안되게 폭증했죠.
이게 자리빨일까요? 브랜드 빨일까요?
머리나쁜 건물주들은 이걸 간과하죠.

자리가 좋으니까 저정도 브랜드는 들어오려고 줄서서 기다린다...고 생각하겠지만
인지도가 100%에 가까운 브랜드는 몇 안됩니다.

근데 머리가 나쁘던 좋던간에 돈이 많으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