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와 민주당
- 작성일
- 14-06-22 16:59
쇼펜하우어가 쓴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이란 책은 읽어두면 논쟁시 반칙을 잡아낼때 유용한 역할을 합니다.
내용중에 여러 의미가 있는 단어를 일부러 오용해서 논쟁에서 우위를 점할수 있다는 얘기를 이 염세주의 철학자께서 하십져.
가령 엠팍 불펜에 있는 '프랑스 사회에 대한 환상을 깨라 어쩌고 저쩌고...' 가 좋은 예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프랑스의 사회 제도를 찬양하며 여러가지 제도를 한국에 이식해야 한다는 사람은 망명을 다녀온 파리의 택시 운전사 홍세화씨 였는데... 이걸 두번 세번 비틀어 버리면 새누리에 반대하는 운동권 진보로 뒤집어 씌워서 중도개혁정당인 새정연을 타겟으로 만들어 버릴수가 있습니다.
이런 얘기도 귀닫아 듣지 않으니까 선거에 지는거라고 맞장구 치는 다른 유저까지 합세하는걸 보면 어처구니가 없는게....
홍세화씨와 그의 얘기를 귀담아 듣는 진보세력의 현실정치 지분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노동당 지분 이번에 3%도 못넘은 수준인데.
하지만 '진보'운동가의 위치를 과대평가하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운동권 경력이 존재하니까 그 경력을 바탕으로 같은 운동권 출신들이 있는 정치세력이면 전부 타겟으로 삼아서 범 '진보' 세력 전체에게 화살을 돌리는 반칙이 가능하긴 했습니다. (운동권 출신들이 mb 가카를 비롯해서 새누리에도 박혀있는건 일단 넘어가고 계시지만)
결국 진보란 단어가 다양하게 쓰이기에 행할수 있는 일입져.
민주당 이란 단어도 그러고보면 비슷해요. 역사가 오래되었기에 정치에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만. 또 민주당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앞에 붙던 뒤에 붙던) 단어 하나로 보통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니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우고 싶을때 ( 긍정적인 의미를 덧씌우려고 할떈 유세 현장말곤 잘 없긴 합니다) 민주당이 그러면 그렇지 식으로 ...
뭐 엠팍 최다추천글은 이 외에도 사람들이 잘 모르는 주제에 관해 왜곡하며 얘기해 권위를 얻는 반칙을 저지르다 걸리기도 하더라구요. 프랑스의 EU선거와 관련한 사실 몇개를 왜곡해서 -새누리당이 국민전선 보다 낫지혀- 를 주장하다 걸리는걸 보면...
(전 국민전선을 새누리와 비교해서 누가 더 낫다고 할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단지 국민전선 같은 극우 정당의 출현은 이민 정책의 산물이라고 보기에 이민을 그 전에 막아야 한다고 보는 편입니다. 이민을 막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복지를 늘려서 저출산 기조를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누리식 지침으로 복지 투자는 억제 하고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여 저출산을 극복한다고 해도, 결국 문화충돌과 밥그릇 다툼으로 인한 반 이민 정서 역시 극우 정당인 새누리가 가져갈 확률이 높습니다 )
국민전선보다 새누리당이 낫다고 하는 사람을 보면, 멀리있는 프랑스 정당 끌어와서 새누리 치장하기 전에, 야권에서 프랑스의 사회제도를 여러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얼마나 영향력이 없는지 깨닫는게 중요할거라 생각합니다.
자기가 사는 땅의 범야권 지형도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유럽 정당 얘기 끌어오면 이렇게 얄팍함이 드러나는거라고... 뭐 그런데 몰라서 그렇겠어요? 아니까 이런 반칙을 서슴없이 쓰는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데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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