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쓴소리 할 수 있는 축구 중계진 혹은 전문가가 없는 듯
- 작성일
- 14-06-27 16:45
모든 대회마다 그래왔는데 누가 뭐라해도 처참한 성적을 낸 이번 월드컵 대회에도
언론 기사마다 나오는 소위 전문가들, 방송에 출연한 축구 관계자 혹은 중계진들 모두 사탕발린 소리들이나 했죠.
이영표, 안정환을 비롯한 이번에 처음 가세한 해설자와
1차전 이후 라스에 출연한 이천수 유상철 등은 그나마 비교적 냉철한 목소리를 냈지만(생각해보니 모두 02년 멤버)
정확하게 어렵다, 질 것 같다, 전력이 후달린다 등의 이야기는 없었죠.
심지어 상대팀의 에이스가 누구인지, 어떤 평가를 받는지
우리나라의 매치업과 비교해서 누가 우위인지 등에 대해서도 그닥 없었음.
단적인 예로 월컵 전부터 알제리를 1승 제물로 삼아 놓는 행태가 조추첨 이후로 계속 이어졌는데
당장 페굴리만 해도 라리가에서 평가는 손흥민과 비슷한 평가 정도로(약간 아래거나)
윙포워드와 윙어의 차이가 있어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발렌시아에서 4골 8도움이면 무시못할 선수인데
월컵 중계를 다 봤다는 사람들조차 페굴리가 누구인지조차 모른다고..
(벨기에 vs 알제리 전 극초반 경기 시작전에 준희옹이 살짝 언급은 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도 쉽게 못 막는 선수라는 식으로)
그나마, 정말 그나마 힐링캠프에서 스쳐지나갔던 배성재가 1차전 끝나고 나서
자기는 러시아보다 알제리가 더 어렵다면서 패배를 예상했던 적이 있는데 묻혔죠.(차범근 부자와 이운재는 모두 이긴다고 호언장담)
이경규고 누구고 기름손 덕분에 비긴 경기에서 순항이라도 시작한 듯한 분위기였기도 해서.
단순히 홍명보의 인맥 운운을 떠나서
그저 듣기 좋은 소리나 하고, 설령 냉정한 시각을 표출해도 기사화 공론화 시키지 않는 모습은 아쉽기만 합니다.
당장 국대 감독의 전술조차 제대로 알려준 기사조차 찾기가 어려워요.
평가전부터 최종전까지 원하는 그림은 어설픈 티카타카 짝퉁 정도라는 생각 뿐...
근데 정작 이번 대회에서 티카타카는 거의 종언을 고했죠. 우리를 상대로 5백을 쓴 팀은 없습니다만.
축구판(+연예인)이 워낙 좁아서 한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라 그런가...
딱 잘라서 냉정하게 말해줄 수 있는 전문가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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